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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중학교 김인봉교장선생님
▲ 김인봉교장 장수중학교 김인봉교장선생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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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중학교 김인봉 교장선생님이 말기 간암 판정을 받고 전북대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거듭하며 투병을 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 5월 초만 하더라도 장염으로 알고 치료를 받다가 그 달 중순 조직검사에서 간암으로 진단되어 급히 전북대병원에 입원할 당시만 해도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이를 알지 못했다.

간암 말기 진단과 함께 간경화 증세도 같이 확인되었다고 하는데 김 교장 본인이 아직은 알리고 싶지 않다고 하여 당시만 해도 가족과 문규현 신부 외에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6월 21일 설사도 멈추고 병세가 호전되어 병원에서 퇴원을 했는데 집에서 건강식품과 가벼운 산책 등으로 가족들과 함께 나날이 희망을 키워 가다가 20여일 만인 7월 10일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다시 응급실에 옮겨졌다. 그 후 아직 전북대병원 6층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병원측에서는 암모니아가 몸에 축적되어 간성혼수가 왔다며 매일 3-4회씩 관장을 하고, 알부민 주사를 놓고 있다. 7월 12일 의식이 돌아 온 김 교장은 가족에게 '사람들이 그립다'고 하여 그때부터 병세가 주변에 알려지고 지인들이 문병을 가게 되었다. 필자도 비보를 받고 21일부터 3일 동안 계속 문병을 갔다.

발 마사지도 해 드리고 잠언집과 경전을 읽어드리면서 세상 만물과 화해하고 평온한 시간을 가지실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였으나, 간간이 나를 못 알아보고 상황에 맞지 않은 말씀을 하실 때도 있었다.

병상에서 내 손을 꼭 쥐고 "장수에 오면 학교에 꼭 와"라고 하실 때는, 장계 사는 내가 장수에 나갈 때면 가끔 교장실에 들러 차나 식사를 같이 했던 때를 연상하고 계시나 싶기도 했다.

아는 바와 같이 김인봉 교장선생님은 작년 10월 14~15일 실시한 일제고사 때 학생 8명이 신청한 현장 체험학습을 교사의 양심을 걸고 승인했는데, 도 교육청이 이를 문제 삼아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2010.1.15.). 징계위에 회부되어 있던 상태인 그 해 12월 23일에 치러진 전북도 차원의 일제고사도 학교 차원에서 거부해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시기도 한 분이다.[관련기사 : 김인봉선생님과 통화 했습니다]

다행히 올 3월에는 전주지법에서 징계처분 집행정지 결정이 나서 교장직에 복귀하였으나 5월 본안 소송에서는 패소하여 항소 중이었다.

지난 24일 전주에서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위원장에는 장수중학교 운영위원장인 김승곤 학부모가 선임되었다. 카페도 '다음'에 만들어졌는데 이름이 <김인봉 선생님의 쾌유를 빕니다>이다.

대책위에서는 8월 5일에 김인봉 선생님 쾌유를 기원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병실에는 부인과 따님이 간병을 하고 있으며 문병인들이 적어 놓은 방명록 사연이 하도 간절하여 읽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태그:#김인봉, #장수중, #일제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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