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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보궐 선거에서는 염동열 한나라당 후보와 최종원 민주당 후보가 양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보궐 선거에서는 염동열 한나라당 후보와 최종원 민주당 후보가 양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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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가 강원도 태백·영월·정선·평창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염동열 한나라당 후보 측이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에 착수했다. 투표가 진행되는 28일 당일 불거진 금품 선거 사건이어서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측은 구체적인 금품 액수까지 제시하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측은 이같은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기자회견을 통해 염 후보 측의 금품 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은 "어제(27일) 밤 우리 당에 제보된 사건을 말한다"며 "염 후보 측의 회계책임자인 박아무개씨가 지난 27일 태백시 금천동 김아무개씨 외 3명의 유권자에게 300만 원 이상의 금품을 전달하는 과정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박아무개씨와 금품수수자들에 대해선 선관위가 조사 중"이라며 "27일 밤 11시 30분, 선관위에 확인해보니 한나라당 회계책임자 박아무개씨가 금품을 전달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정치를 어디까지 몰고 가려는지 모르겠다, 차떼기당 한나라당의 구태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국민 여러분께서 오늘 투표를 통해 구태정당, 차떼기당 한나라당의 부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에 이어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후보의 회계책임자가 당선을 목적으로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하려 한 전형적인 부정선거"라며 "회계책임자의 부정선거는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이 무효화될 수 있는 위중한 문제"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 사무총장은 "유권자의 표심을 돈으로 사려 한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비단 이번 사건이 태백에서만 벌어졌다고 단정하기 매우 어렵다, 선관위는 나머지 7.28 재보선 지역에서 금품 선거·부정선거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동열 후보측 "패색 짙어지니 중앙당이 총대 메고 나선 것"

그러나 염동열 후보 측은 "선거 당일 패배가 짙어지니 중앙당이 총대 메고 나선 것 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염 후보 사무소의 노용호 사무처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태백시 선관위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거나 통화해서 사실 유무를 확인했지만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며 "민주당 후보 측과 지역도당도 조용히 있는데 중앙당이 나서서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태백시 선거사무소의 회계책임자는 박씨가 아니다"며 "시당 사무소의 회계책임자가 박씨이긴 하지만 이분은 정당 회계만 보는 분이라 저쪽이 얘기하는 상황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 중 금품 액수 등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은 있다"며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선관위 지도과 관계자도 "지금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선 자세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태그:#염동열, #최종원, #금품선거, #태백영월정선평창, #7.28 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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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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