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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진주로 불리는 굴업도를 비롯해 인천 앞바다의 덕전군도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 환경단체들이 굴업도에 '해양환경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굴업도 개발 사업은 지난 해 12월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환경파괴 논란으로 인해 관광단지 지정 안을 심의 보류한 상태에서 송영길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굴업도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고, 덕적군도의 해상국립공원 추진에 동의 입장을 밝혀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굴업도에 골프장을 비롯한 레저 관광시설의 조성을 추진해온 CJ그룹 계열사 C&I레저산업이 민주당 송영길 시장 당선 후 지난 달 24일 굴업도 개발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지정신청 취하서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굴업도 골프장 반대운동을 전개해왔던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굴업도 내에 '가칭 인천도서 해양환경센터'를 건립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연석회의에는 가톨릭환경연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문화연대, 불교환경연대, 생명의 숲, 생태보전시민모임, 우이령보존회, 인천녹색연합, 인천녹색회, 인천환경운동연합 등의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해양환경센터는 현재 굴업도에 한국녹색회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 굴업도 5,6번지(13,289㎡)에 건립할 예정이다. CJ그룹은 굴업도 5,6번지를 남겨 놓고 굴업도 전체 토지를 매입한 상황이다.

 

이 토지는 지난 3월 연석회의에 소속되어 있는 시민단체와 이 토지소유자인 한국녹색회가 공동 토지보전협약을 통해 굴업도 생태계보전을 위해 공동이용하기로 합의된 토지다.

 

연석회의는 18일 "굴업도 생태계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굴업도 내에 (가칭) 인천도서 해양환경센터를 건립키로 했다"면서, "해양센터는 향후 주민, 시민단체 및 대학, 전문가등과 함께 센터건립 추진위를 구성해 센터의 위상과 역할, 규모, 건립 시기 등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센터의 설립계획은 굴업도의 또 다른 소유자인 CJ측이 굴업도 개발방향을 재 수립 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되어 CJ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연석회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굴업도 여름휴가 생태안내가이드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며, 다음 달 13일부터 16일까지 덕적 군도에 속해있는 외곽 섬을 돌며 섬 주민과 함께 청소하는 청소년여름 봉사여행도 개최할 예정이다.(문의 우이령보존회 02-743-2625, 인천환경운동연합 032-426-2767, 한국녹색회 031-673-1990) 

 


태그:#굴업도, #인천해양환경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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