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는 23일 안양8동 명학역 앞 구 경찰서 건물에 안양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던 안양 만안경찰서가 임시로 들어온다. 이에 안양시 동안구 부흥동에 자리한 현 안양경찰서는 동안경찰서로 명칭이 변경되며, 이날부터 1개 시 2개 경찰서로 운영되는 것. 이렇듯 만안경찰서가 1년 5개월간 임시로 건물을 임대해 개서하는 것은 신청사 신축이 늦어지면서 빚어진 일로, 국고 낭비와 위치 부적정 등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경기경찰청은 "안양시 행정구역을 관할하는 안양경찰서가 분서돼 만안경찰서가 오는 23일 개서함으로 도내 경찰서는 38개에서 41개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안양경찰서도 "안양서 1개서가 안양시(62만명) 전체의 치안을 담당해 왔으나, 신고사건 폭주, 범죄발생률 증가, 교통사고사망률 증가 등 치안여건이 날로 어려워지고, 만안구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3~5년내 인구유입 및 치안수요 증가를 감안해 분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안경찰서 신설 배경을 보면 1994년 부터 제기된 행정 관할구역과 경찰서 관할구역을 통일화시켜 달라는 지역사회의 요구에 의해 성사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시각이다.

 

 

 

만안경찰서, 335명 경찰관 배치돼 만안구 14개동 관할

 

만안경찰서 신설을 위해 지난 1999년 만안경찰서 신설촉구서명운동, 2003년에는 안양시장 공식 건의와 2004년 시.도의원들의 추진위 구성과 민원이 제기됐다. 또 2006년 경찰서 신설 예산편성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부지를 찾지 못해 표류하다, 2009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에게 1개 1시군 경찰서 신설을 건의하면서 16년만에 성사됐다.

 

이에 만안경찰서는 지난 4월 부터 안양시 소유의 구 안양경찰서에 대한 임시 청사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으며, 7월 2일자로 구본걸 초대서장, 13일자로 경감, 경정급 준비요원에 인사 발령하는 등 30여명의 개서 준비요원이 만안경찰서 개서 작업을 진행중이다.

 

11일 오후 찾아간 만안경찰서 임시청사는 전기, 통신 등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사무실 이정표 등의 안내판 부착을 마친 상태였다. 아울러 책상, 컴퓨터 등 각종 비품을 설치하기 위한 운송차량들이 분주히 오가는 등 개청을 준비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현 안양경찰서가 만안과 동안 2개 경찰서 체제로 분서되면 만안경찰서(서장 구본철)는 안양 만안구 14개동을 관할하는 안양지구대, 명학지구대, 석수지구대와 박달파출소 등의 운영을 맡아 지역치안을 관할하며 경찰관은 335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경찰서 신설로 분서되는 동안경찰서(서장 조규철)는 동안구 17개동을 관할하는 갈산지구대, 인덕원지구대, 비산지구대, 범계파출소, 평안파출소, 호계파출소 등을 담당하게 된다.

 

 

1년5개월 후 신청사 이전으로 국고 낭비 및 문제점 적지않아   

 

한편 만안경찰서는 안양8동 안양시 소유 건물을 임시청사로 사용하다 1년 5개월 후인 2011년 12월에 현재 신축공사를 시작한 안양6동 만안시립도서관과 만안세무서 중간의 수리산 자락 신청사로 이전한다.

 

안양시 '도시계획시설(만안경찰서)결정' 자료에 따르면 만안경찰서 신 청사는 1만2000㎡(3600여평) 부지에 연면적 1만4145㎡로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비는 토지보상비 160억, 시설비 180억, 감리비 등 기타 경비 17억 등 357억원에 달한다.

 

현재 해당 부지에 대한 펜스 공사를 완료하고 터파기 공사에 착수한 상태지만, 조기개서와 임대문제, 부지의 적절성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안양8동의 만안경찰서 임시청사 리모델링 및 개서 준비에 12여억원 투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대부분 시설 개선에 쓰여져 본 청사로 입주하면 회수가 어렵다.

 

또 신축공사가 시작된 안양8동 본 청사의 경우 수리산 자락에 만들어져 수목 훼손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 진입도로의 협소함에 따른 주차 및 교통문제, 인근 시립도서관에 미칠 소음 피해 등이 적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태그:#안양, #만안경찰서, #임시개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