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7.28 재보궐 선거구 중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할 수 있는 인천 계양 을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공천 '후푹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총력전'을 결의하고 있어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9일 7.28 계양 을 보궐선거 후보로 김희갑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김 후보 선대위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이호웅 인천시당 위원장, 신학용·홍영표 의원, 김성호 전 의원과 김 후보와 공천을 경쟁했던 길학균, 최원식, 장석종 예비 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쏟기로 합의했다.

 

상근 선대위원장으로는 길학균 선대위원장이 단독 임명됐으며, 김성호 선대위원장은 중앙당과 인천시당, 계양 을 지구당과의 유기적 연락을 맡게 된다. 이번 선대위에는 김 후보의 경쟁 예비후보였던 길학균, 최원식, 장석종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대거 참여해 '화합형' 선대위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이기문 전 의원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한 낙하산 공천으로 계양 유권자의 민의를 충분히 대변할 수 없다"면서 중앙당 결정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12일 공식 발표했다.

 

이 후보는 <부평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의 공감을 사지 않는 전략공천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작년 부평 을 재선거 당시 한나라당의 낙하산 공천과 한나라당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인해 홍영표 의원이 당선됐다, 계양 을 선거는 부평 을 선거의 반대 판박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 민심을 저버린 오만한 민주당을 개혁하기 위해서라도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 김희갑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불복은 안타까운 일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을 파괴하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이 후보는 지난 4일 당시 예비후보 5명이 모두 참여해 만든 합의서를 통해 중앙당의 공천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기로 스스로 사인까지 했다"면서, "인천시민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할 수 있는가? 이기문 후보는 '인천의 이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세 과시와 함께 필승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통해 "겸손한 마음으로 계양구민의 뜻을 잘 받들어 계양의 도약을 위해 매진하겠다"면서, "계양의 토박이로서 계양 주민의 뜻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계양이 발전할 수 있는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고 공약 이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재보궐 선거 특성을 살려 여성 표심을 이날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이 후보는 개소식을 '여성 섬김의 날'로 선포했다. 이 후보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고 출산에 따른 다양한 문제들의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교육과 복지, 일자리 등 연령별 여성층과 관련한 좋은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소식 날 '여성 섬김의 날'을 기념해 이 후보를 비롯해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황우여·이학재 의원과 시 당 관계자들은 주차 안내에서 방문자 안내, 음료수 등을 직접 서빙하기도 했다.

 

한편, 수도권 최초의 지역 진보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박인숙 후보도 9일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진행했다. 개소식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비롯해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관계자와 인천 지역 여성단체 회원 등 지지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계양을 재보궐선거, #이기문, #이상권, #김희갑, #박인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