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은평을 출마 여부가 주목됐던 신경민 MBC 선임기자가 불출마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신 선임기자의 불출마 결심으로 장상 최고위원을 은평을에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신 선임기자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은평을 재보선은 생각지 않기로 했다"며 "다가오는 정년 뒤 여러 가능성을 찾는 것이 그간 멘트의 정신에 충실한, 저다운 행보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MBC 등 박제된 언론 현실과 저에 대한 정권핍박을 현실 정치에서 고쳐보란 권유도 있었지만 분란은 잦아들지 않고 최소 기본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신 선임기자를 영입해 한나라당의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맞대결을 펼칠 계획이었다. 그동안 당 내에서는 신 선임기자 영입에 대해 장상, 윤덕홍 최고위원, 이계안 전 의원 등 출마 선언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극심한 진통이 계속돼 왔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 국민참여당에서는 천호선 최고위원, 창조한국당에서는 공성경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라 이후 야권 연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평을 이외에 타지역 7·28재보선에 나설 각 당의 후보들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에 한기호 전 육군보병 제5군단장,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염동렬 전 대한석탄공사 감사, 원주에 이인섭 전 강원도의원을 공천했다.

또 충남 천안을에는 김호연 전 빙그레 대표이사, 인천 계양을에는 이상권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 충북 충주에는 윤진식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공천했다. 광주 남구에는 나서는 후보가 없어 공모 중이다.

민주당은 현재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에 정만호 전 청와대 비서관,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연극인 최종원씨를 전략공천했다.

또 인천 계양을에 김희갑 전 국무총리 정무수석, 광주 남구에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공천했고 강원도 원주에 박우순 변호사, 충남 천안을에는 박완주 현 지역위원장을 후보로 내기로 했다.  충북 충주는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