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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땅을 떠나 부푼 꿈을 안고 한국남성과 결혼을 했지만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이혼한 결혼이민자 여성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창원지검 진주지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불'은 7일 오전 10시, 센터사무소에서 남편의 폭력으로 이혼을 하고 외국인여성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베트남 여성 A씨(24)와 중국교포 B(44)씨에게 지원금 150만원과 200만원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두 여성은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최근 이혼을 하고 외국여성쉼터에서 치료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 특히 결혼 후 세 명의 아이를 낳은 A씨는 아이들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포기했지만 직장이 없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하늘이 도운 것일까? 이날 A씨는 지원금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쉼터직원을 통해 '등불'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고 마침 지원금을 전달하러 나온 '등불'의 구재홍 부이사장(D정공 대표이사)은 A씨의 딱한 처지를 듣고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입사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고국에서 생산부 근무 경험이 있었던 A씨는 당일 면접을 통해 입사가 결정됐고 12일부터 출근해 D정공 생산부에서 근무하기로 했다. 입사가 결정된 A씨는 서툰 한국말로 "고맙다. 열심히 일해서 잘 살겠다"며 눈시울을 적시며 연신 고마움을 나타냈다.


태그:#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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