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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가 최근 내놓은 아이폰 앱 '4대강 살리기'의 화면. 이에 대해 홍보만 밀어붙이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많다.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가 최근 내놓은 아이폰 앱 '4대강 살리기'의 화면. 이에 대해 홍보만 밀어붙이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많다. ⓒ 아이폰 화면 갈무리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가 최근 출시한 4대강 사업에 대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4대강 사업에 대해)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아이폰 앱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 아이폰 앱 출시돼...  국토부 "소통의 장 마련했다"

 

국토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5월 3일 시험판(1.0버전)을 출시 한 후, 지난달 25일 업데이트된 1.1버전을 내놓았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추진본부는 "최신 뉴미디어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4대강 사업의 올바른 이해를 촉구하기 위해 (앱을) 제작했다"며 "1달간 시험판 서비스를 모니터링 하면서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빠르고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이 붙은 이 앱은 4대강 살리기, 추천!1박2일, 바로 알기, 커뮤니케이션, 동영상&포토, 게임&만화 등 6개의 메뉴로 구성돼있다.

 

'4대강 살리기' 코너는 만화를 통해 '한강의 기적이 삶 속으로 들어온다', '낙동강에 맑은 물이 흐르고 지역경제가 다시 뛴다'며 4대강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바로알기' 코너에는 환경 파괴 우려에 대한 추진본부의 반론이 담겨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코너를 이용하면, 추진본부의 블로그, 트위터 등으로 바로 연결된다.

 

4대강 사업 앱은 지난 3일부터 영문판으로도 서비스되고 있다. 추진본부는 "영문판 서비스는 해외 이용자들의 기호와 수요를 고려해 디자인했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해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페이스를 명료하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추진본부는 "홈페이지, 블로그, 트위터 등의 온라인매체와 뉴스 등을 통해 이번에 출시된 앱을 적극 홍보해, 수많은 국내외 유저들이 4대강 사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누리꾼 비판 쇄도 "국민 세뇌용 아니냐"

 

4대강 사업 앱에 대한 아이폰 사용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별 다섯 개가 만점인 평점은 별 1.5개로 가장 인기가 없는 앱 수준이다.

 

사용자들 의견도 비판 일색이다. 한 사용자는 "정부정책을 옹호하는 이런 앱이 필터링 없이 올라오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그 실효성이나 효과가 입증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식으로 청소년이나 외국인한테 정보를 제공하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사용자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이 앱에서 홍보하는 것처럼 좋은 사업이라면 굳이 이런 앱을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며 "국민들이 싫어하니까 세뇌목적으로 만든 것은 아닌지 씁쓸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부동산 소유현황, 토지보상 현황, 세금 투입 영역 등의 기능을 추가해 달라", "복지예산 줄여가며 국민 대다수가 싫어하는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도 모자라, 내 세금으로 이런 앱을 만들다니 짜증난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추진본부 홍보팀 관계자는 "무엇이든 찬성 의견도 있고 비판 의견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스마트폰과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젊은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것은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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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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