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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이라 해서 왔는데 물도 한 잔 안 주네. 선거법 때문이라고 하는데, 김두관답다." 
"만날 때마다 잘하겠다며 도와달라고 했으니까 잘 하지 않겠느냐. 기대한다."
"한나라당을 꺾고 당선한 의미가 크다. 성공하는 지방정부를 이끌기를 기대한다."
"건물 지으며 보여주기가 아니라 실제 피부에 와닿는 변화를 기대한다."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린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한 말이다. 취임식은 3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무대는 설치되지 않았고, 김두관 지사 부부도 취임식 참석자들과 함께 마당에 의자를 놓고 앉았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취임식장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두관 지사 부부.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취임식장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두관 지사 부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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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두관 경남지사 부부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두관 경남지사 부부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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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노래의 축하공연도 현관 계단 앞에 놓인 자리 위에서 이루어졌다. 경남도청은 2000개의 의자를 준비했는데 좌석이 모자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 앞에서 너댓줄까지만 내빈석이 마련되었고 그 뒤부터는 참석자들이 자유스럽게 의자에 앉았다.

취임식은 축하공연에 이어 열렸다. 김두관 지사 부부는 창원 충혼탑과 마산 국립3·15묘지를 참배한 뒤 취임식에 참석했다. 마산풍물연합회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인 홍성자씨가 "남도민요"를 불렀으며, 김 지사와 선거운동을 함께 벌인 '소프텀즈 크루 B-boy'팀이 춤공연을 했다. 이어 '아름나라 어린이 합창단'과 가수 하동임씨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다.

서정홍(농민)·이응인(교사)·표성배(노동자)·김우태(직장인)·김경숙 시인이 공동창작한 축시 "번영의 두레밭을 약속하자"를 김경숙 경남도의원과 김우태 시인이 낭송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도 대독되었다.

선서에 이어 김두관 지사는 취임사를 했다. 김 지사는 "우리 1000만 영남인은 수천 년을 낙동강에 의지해 살아 왔으며 영남의 젖줄이고 어머니 같은 낙동강을 우리 손으로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한다"며 "낙동강이 생명을 품지 못하는 오염된 호수가 되도록 방관하면서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축하공연 모습.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축하공연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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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과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내정자가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과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내정자가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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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경남의 선택은 놀라웠다. 경남도민은 선거혁명을 통해 변화를 선택했고 변화의 리더십을 선택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경남도민의 선택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운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저는 경남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경남도지사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도민 여러분께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재)아름다운봉하 이사장을 대신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강기갑·최철국 의원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이재근 산청군수, 경상남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승욱 경남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 고 노무현 대통령의 누나인 노영옥씨와 이정이 6·15남북공동선언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공동대표와 김영만 6·15공동선언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공동대표, 차성환 전 민주공원 관장, 원로 여성학자 이효재씨, 강신화 전 경남도교육감,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양성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제갈종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장,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 등도 참석했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 오른쪽부터 원로여성학자 이효재 선생과 이정이 6.15부산본부 공동대표, 김영만 6.15경남본부 공동대표.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 오른쪽부터 원로여성학자 이효재 선생과 이정이 6.15부산본부 공동대표, 김영만 6.15경남본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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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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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참석자들은 김두관 지사의 취임에 거는 기대가 컸다. 차성환 전 민주공원 관장(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은 "정말 경남지역에서 변화가 온 것 같다. 앞으로 영남지역에서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조광호 희망진해사람들 공동대표는 "이번에 김두관 지사가 취임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진해는 그동안 군사도시 내지 보수도시로 알려져 있었는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면서 "지금까지 경남도정은  건물 짓고 보여주는 식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실제 피부에 와 닿도록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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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이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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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상남동에서 왔다고 한 김채영(50)씨는 "김두관 지사는 세 번째 도전해서 뜻을 이루었다. 도민의 정서를 잘 알고 최선을 다해 경남 발전을 위해 잘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현호 함안축산업협동조합장은 "농업과 농촌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는 도지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농촌의 새로운 변화 바람을 기대한다"면서 "야권연대로 지사가 되었으니 많은 사람들이 기대가 큰데, 잘 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하귀남 변호사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두루 아울러 경남도정을 펼칠 것이라 본다. 야권연대의 정신에 맞게 경남도정을 펼칠 것이라 보고, 또 한나라당까지 포함하는 정책을 벌일 것이라 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취임식을 마친 뒤 김 지사 부부는 경남도청 앞뜰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곧이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식사를 했다. 이후 김 지사는 경남도정 업무를 시작했다.

 1일 경남도청 광장에서 취임식을 가진 김두관 경남지사가 선서를 하고 있다.
 1일 경남도청 광장에서 취임식을 가진 김두관 경남지사가 선서를 하고 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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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남지사 부부는 1일 경남도청 광장에서 취임식을 한 뒤 기념식수를 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부부는 1일 경남도청 광장에서 취임식을 한 뒤 기념식수를 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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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남지사 부부는 1일 취임식에 앞서 마산 국립 3.15묘지를 참배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부부는 1일 취임식에 앞서 마산 국립 3.15묘지를 참배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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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남지사 부부는 1일 취임식에 앞서 창원 충혼탑을 참배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부부는 1일 취임식에 앞서 창원 충혼탑을 참배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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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두관 경남지사, #경남도청, #취임식,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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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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