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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 매매계약 건을 놓고 최대호 시장 인수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시장의 책임을 공박하자 이 시장은 임기 마지막날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하는 등 힘겨루기 양상을 드러내 향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필운 시장은 6월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자 인수위원측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매매체결'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수의과학검역원 부지매입 추진 경위에 대해 "시는 지난 3년간 수의검역원 부지매입 건을 두고 많은 고심을 했다"며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은 물론 지역경제와 도시계획적 측면에서 토의와 전문가 자문, 시의회 의결을 거쳐 결정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동안구에 비해 환경이 열악한 만안구 지역의 균형적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만약 계약이 결렬될 경우 정부가 공기업이나 민간 등에 매각하게 돼 결국은 난개발만 부채질하게 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수의과학검역원 부지 매입은 계약만 체결된 상태로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았으며 이후 최 당선자가 계약금 지급여부를 결정하면 된다"며 "시장과 부시장에게 재정적, 정책적 책임을 묻는 건 무책임한 행위"라고 최대호 당선자 인수위를 향해 반박했다.

 

 

신임 최대호 시장측, "정책·재정·정치적 책임 이필운 시장에 있다"  

 

앞서 최대호 안양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6월 29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 매입에 따른 매매계약에 커다란 오점이 있었다"며 현 이필운 시장측을 향해 당선자의 취임 전에 입장을 명확히 할 것과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인수위는 "이재동 현 부시장이 5월 31일 시장 권한대행의 자격으로 문제의 부지를 1천292억3074만8950원에 매입키로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는 적절치 않은 행위였다"며 "지방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중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인수위는 "부지 매입 가격은 향후 4년간 또는 실제 변제에 있어서 향후 10년 이상의 기간동안 안양시의 예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결정한 것으로 신임 시장에게 정치적, 정책적, 재정적 부담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당선자 취임 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연기요청 등 미온적인 사태가 계속되면 정책적, 재정적, 정치적 책임은 모두 현 시장에게 있음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현재 부지 매입 납부일이 현 시장의 재임 마지막 날인 6월 30일이나 당선자 측의 부지 매입 재검토 요청으로 시는 계약금 납부를 한 달간 연기할 것을 검역원에 요청했으나 검역원은 납입일 연기 요청을 수용하는 대신 시의 부지매입 확약서 작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전체부지 5만6,309㎡(건물 27개동 2만8천612㎡) 규모로 오는 2012년 경북 김천으로 이전 예정으로 정부가 매각을 추진하자 안양시가 공원과 복지시설 및 기업지원시설 등의 활용을 계획하며 중앙정부를 상대로 매입을 추진하여 왔다.

 

이와관련 안양시는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의결과 행정안전부의 중앙 투·융자 심사 승인을 거쳐 지난해 국토부로부터 5년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부지 매각 확정 통보를 받아 지난 5월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금은 지불하지 않은 상황이다.


태그:#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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