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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보라카이 섬의 푸카 비치.
필리핀 보라카이 섬의 푸카 비치.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섬 안에 있는 화이트 비치.
필리핀 보라카이섬 안에 있는 화이트 비치. ⓒ 윤성효

필리핀 마닐라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다시 배를 갈아타고서야 때 묻지 않은 자연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보라카이(Boracay). 멀미 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었다.

요즘은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기자는 지난 19일 밤 김해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에 갔다가 하루를 지낸 뒤 보라카이를 다녀왔다.

보라카이에 가려면 마닐라에서 파나이(Panay) 섬까지 경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 기자는 15인승 경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여승무원도 없었다.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음에 머리가 아플 정도였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순간 이내 머리가 맑아졌다.

파나이 섬에서 배로 갈아탔다. 디젤 엔진이 뿜어내는 매연을 맡으니 또 멀미를 할 것만 같았다. 파나이 섬 공항과 배 타는 대합실뿐만 아니라 20명 남짓 되는 배 안 승객들 사이에서도 한국말이 들렸다. 그만큼 한국 관광객이 많은 것.

 필리핀 보라카이 섬의 화이트 비치.
필리핀 보라카이 섬의 화이트 비치.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필리핀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 윤성효

배가 보라카이 섬 선착장에 다다랐다. 대여섯 명의 아이들이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고 있었다. 물은 거울처럼 맑았다. 아이들은 웃고 떠들며 장난치면서 물속에서 사는 것 같았다.

숙소까지는 오토바이를 이용했다. 오토바이 옆에 손님이 탈 수 있는 의자와 바퀴를 매달아 놓은 것이다. 손님은 최대 7명까지 탈 수 있다. 오토바이는 우리로 치면 '택시'라 할 수 있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곧바로 해변으로 향했다. 화이트 비치. 길이 7㎞에 달하는 길고 넓은 해변이 나왔다. 끝이 보이지 않았다. 밤이고 낮이고 그곳에 사는 사람과 관광객들은 물속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냈다.

샤워시설이 따로 없었다. 호텔과 리조트는 해변과 바로 붙어 있다. 해수욕을 한 뒤 물론 숙소에서 샤워를 하면 되지만, 해수욕을 하고 나오더라도 빨리 샤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대로 있어도 괜찮았다. 그만큼 물이 깨끗했기 때문이다.

 필리핀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에서 젊은이가 윈드서핑을 하고 있다.
필리핀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에서 젊은이가 윈드서핑을 하고 있다.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섬.
필리핀 보라카이 섬. ⓒ 윤성효

보라카이는 호주 골드코스트 등과 함께 '세계 3대 해변'에 선정된 최고의 휴양지다. 보라카이는 7107개인 필리핀의 섬 중에서도 작은 편에 들어가기에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는다.

섬 전체 길이는 12㎞, 총면적은 11㎢, 인구는 1만3000여 명이다. 필리핀의 중서부 파나이 섬 북서쪽에 떠 있다. 모두 독특한 매력을 지닌 크고 작은 비치가 32개다. 그중에 화이트 비치가 제일 크다.

푸카(Puka) 비치도 유명하다. 얼마 전 가수 이효리가 이곳에서 광고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사장도 깨끗하고 물도 정말 깨끗하다. 이끼조차 보이지 않는다. 에메랄드 빛 물결과 산호가루 백사장은 유명한 서양화 속에 나오는 장면 그대로였다.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푸카 비치에서 어린이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푸카 비치에서 어린이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푸카 비치.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푸카 비치. ⓒ 윤성효

물안경을 끼고 바다 속을 들여다보니 7~10m 아래의 바닥이 환하게 보였다. 작은 물고기도 때 묻지 않은 바닷속을 주인공처럼 누비고 있었다.

1년 내내 일정한 기후다. 날씨는 단지 건기와 우기로 구분될 정도다. 바다는 큰 파도도 없이 잔잔하다. 스쿠버 다이빙과 수상스키, 윈드서핑, 보트 투어, 세일링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석양도 아름다웠다. 화이트 비치를 중심으로 보라카이의 밤은 화려하다. 곳곳에서 모래밭 레스토랑과 카페가 만들어진다. 가게가 즐비한 '디(D)몰'에는 온갖 나라들의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보라카이에 대해, 어떤 이는 '마지막 남은 천국'이라거나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해변'이라 부르기도 한다. 요즘 들어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더 이상 사람의 발걸음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혼자 보기에 미안한 생각이 들어 카메라에 담아왔다.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푸카 비치.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푸카 비치.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푸카 비치.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푸카 비치.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푸카 비치.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푸카 비치.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푸카 치비.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푸카 치비.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의 일부.
필리핀 보라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의 일부.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섬에 있는 화이트 비치.
필리핀 보라카이 섬에 있는 화이트 비치.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섬 화이트 비치의 석양.
필리핀 보라카이 섬 화이트 비치의 석양. ⓒ 윤성효

 해질 무렵 필리핀 보라카이 섬의 화이트 비치.
해질 무렵 필리핀 보라카이 섬의 화이트 비치.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앞 바다에서 관광객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앞 바다에서 관광객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 윤성효

 관광객들은 파나이 섬에서 배를 타고 보라카이섬으로 이동한다. 앞에 보이는 섬이 보라카이섬이다.
관광객들은 파나이 섬에서 배를 타고 보라카이섬으로 이동한다. 앞에 보이는 섬이 보라카이섬이다.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디몰' 가게 거리.
필리핀 보라카이 섬 안에 있는 '디몰' 가게 거리.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섬에는 사람 팔 길이만큼 긴 날개를 가진 박쥐가 산다.
필리핀 보라카이 섬에는 사람 팔 길이만큼 긴 날개를 가진 박쥐가 산다. ⓒ 윤성효

 보라카이 섬으로 가려면 필리핀 마닐라에서 파나이 섬으로 가는 경비행기를 타야 한다. 사진은 15인승 경비행기의 모습.
보라카이 섬으로 가려면 필리핀 마닐라에서 파나이 섬으로 가는 경비행기를 타야 한다. 사진은 15인승 경비행기의 모습. ⓒ 윤성효

 필리핀 보라카이 섬.
필리핀 보라카이 섬. ⓒ 윤성효


#보라카이#필리핀#푸카 비치#화이트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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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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