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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인천시가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앞장서서 실시하도록 주문해 관심이 모아진다.

송영길 당선자는 16일 인천시장 인수위원회에서 국제협력관실 남북교류협력사업 관련 업무보고를 듣는 과정에서 관계 공무원들에게 중단된 남북 교류 사업을 다시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송 당선자는 이날 순수한 인도적 지원사업인 북한의 영유아의료시설지원(3억원)과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에 대한 자전거 지원(500대, 1억원)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 유소년 축구팀 친선교환경기(매년 인천과 평양에서 번갈아 한 번씩 총 2회, 2억원) 시행, 북한 산림녹화 등 나무심기 지원(2억원)과, 평양 경기장 및 체육시설 현대화지원 사업 등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인천 기업들에 대한 지원 등 추가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송 당선자는 인천시장으로 취임하는 즉시, 남북 화해와 교류, 평화와 통일의 전진기지 역할을 확실히 해나갈 것임을 천명한 봐 있다. 2010년 사업으로 계획됐으나, 전면 중단되어 있는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시장 취임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다시 공식화한 셈이다. 

인천시는 2014년 인천아시아 경기대회에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한과의 전면적인 문화체육교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안상수 현 인천시장은 '2010년도 남북교류협력사업 기금'으로 20억원을 책정해 놓고도 이명박 정부의 대북교류 중단 조처로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와 관련, 송 당선자 인수위는 "현재 전쟁 일보 직전까지 경색되어 있는 남북관계를 인천시가 앞장서 전면적인 화해와 교류의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며, "인천시는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이끈 이명박 정권의 대북강경정책을 따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송 당선자가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즉각적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환영의 입장이다. 

겨레하나되기 인천운동본부 박경수 사무부처장은 "전쟁과 긴장 고조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결국 일반 시민이라며,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활성화되면 될수록 인천은 동북아의 중심 도시로 급성장 할 수 있는 만큼 송 당선자의 남북 교류 협력 추진 의사는 인천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도 "이명박 정권은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총체적 실패로 드러난 대북 강경정책을 교류협력정책으로 바꿔야함에도 현명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다"면서, "휴전선과 인접한 인천에서 남북 화해 분위기가 다시 고조된다면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