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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숲길에 아스팔트라도 깔아버릴까?
▲ 숲길 저 숲길에 아스팔트라도 깔아버릴까?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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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숲길에 아스팔트 포장이라도 해서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볼까? 그게 아니라면 마라톤 코스라도 만들어 볼까? 4대강만 살리나? 멀쩡한 숲길도 좀 살리라지. 멀쩡한 강, 숨 쉬는 강 까부수고 살린다고 말하는데 뭔가 죽기라도 했어야 살려도 살리는 거 아닌가? 힘차게 지나가는 사람에게 산소 마스크 들이대서 숨 쉬라고 호들갑 떠는 거랑 뭐가 다르지?

오발탄을 쐈으면 정신 차려야 한다.
▲ 공기 권총 오발탄을 쐈으면 정신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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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조준하면 거둘 줄 모르는 사냥꾼인가? 일단 쏘고 나면 장땡인가? 어쩌다 오발탄이라도 쐈다면 다음에 쏠 때는 좀 신중하게 겨냥하는 게 기본 아닌가? 민심이 천심이라고 떠들어대면서 진짜 민심을 알기라도 하는 거야? 서부 영화 보면 가끔 나오던데? 자기가 쏜 총에 자기가 맞아 쓰러지는 장면. 그걸 부메랑 총이라고 하나? 아니면 말고.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 태극기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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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기, 태극기다. 태극기가 휘날린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방향으로 보아 지금 바람은 어디서 어디로 불고 있을까? 맞다. 우에서 좌로 불고 있다. 우에서 좌라고 말하니 무슨 이념 어쩌고 오해하지 마시라. 우파에서 좌파로 불고 있다는 말로 착각하지 마시라. 부언하면 우측에서 좌측으로 그냥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말이다.

우에서 좌로 바람이 불 때 저 풍향계는 정상이다.
▲ 풍향계 우에서 좌로 바람이 불 때 저 풍향계는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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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서 좌측으로 바람이 불고 있으므로 저 풍향계는 순리를 안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머리를 둘 줄 안다. 그래서 우리는 저 풍향계를 보고 바람의 방향을 헤아린다. 저 풍향계는 바람을 배반하지 않는다.

우에서 좌로 바람이 불 때 저 풍향계는 미쳤거나 고장난 것이다.
▲ 풍향계 우에서 좌로 바람이 불 때 저 풍향계는 미쳤거나 고장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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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향계는 어떤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바람이 불고 있으나 철저하게 바람을 외면한 채 꽁무니를 들이대고 있다. 국민의 바람(願)을 외면한 지도자랑 꼭 닮았다. 역리를 순리로 아는 고집불통 풍향계다.

바람을 이용하여 돌아가는 게 풍차다. 팔랑개비가 돌려면 바람 없이 안 된다. 하늘에 연이 치솟아 오르려면 적당히 바람이 불어야 한다. 얼마나 많은 바람이 불고 있는가. 국민의 바람(願)을 받들 줄 모르면서, 바람의 방향조차 헤아리지 못하면서 꽁무니를 머리로 알고 바람에 맞서 있는 풍향계를 지도자라 할 수 있는가.

기쁜 마음으로 힘차게 날고 싶다.
▲ 새들의 비상 기쁜 마음으로 힘차게 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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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다. 작가 이상이 정오의 사이렌에 맞춰 날자고 했던 것 말고, 의사소통 장애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4대강, 세종시, 천안함, 남북관계, 교육문제 그게 무엇이든 방향 감각을 상실한 새떼들이 아니라면 좋겠다.

불통 아닌 소통을 원한다.
▲ 암흑 불통 아닌 소통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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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암흑이라면 고통이라도 없을까? 그냥 모든 일 외면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할까? 그건 국민의 도리가 아니지 않은가. 왜 이렇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는 게 힘든가. 속이 좀 시원하게 나랏일이 잘 풀릴 수는 없을까? 꼬이고 꼬여서 속 터지게 하지 말고 매듭 좀 풀었으면 좋겠다. 그 매듭 누가 풀지? 결자해지 아닌가? 매듭 만든 사람이 매듭 푸는 거 아닌가?


태그:#결자해지, #소통, #4대강,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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