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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오연호 대표기자

정리 : 김영균, 최지용 기자

사진 : 권우성 기자

 

5일 오후 당선한 뒤 <오마이뉴스>와 첫 인터뷰를 한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민주당의 세대교체론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6·2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젊은 유권자들의 요구를 적극 받아안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2012년 총선에서 2030세대의 젊은이를 국회에 진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의 혁신도 요구했다. 송 당선자는 "민주당도 40대 당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송 당선자의 인터뷰 중 세대교체론에 관한 내용이다.

 

- 이번 선거에서 20~30대가 많이 참여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 동안 젊은 세대가 보수화됐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일부 촛불의 영향도 있다고 본다. 실제로 지금 20대가 굉장히 어렵다. 노무현 대통령 때도 어려웠다. 세계화 추세 때문에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고, 등록금 인상이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않고.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개선된 것이 아니라 더 악화됐다. 자취방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등록금 대출해준다고 하는데, 대학생들이 등록금 깎아달라고 했지, 빌려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대가 확실히 돌아선 것 같다. 나도 처음 경험 했는데, 20대가 많은 거리를 갔는데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사인해 달라, 사진 찍자, 파이팅도 외쳐주고."

 

-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잘하거나 예뻐서 찍은 게 아니라 한나라당이 밉다는 표심이 나타났다. 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개혁의 포인트는 뭔가.

"야당이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영입해서 키워야 한다. 특히 이번에 표심에 나타난 2030 세대, 젊은 사람들을 대거 발탁해야 한다. 영국의 보수당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30대 초반에 보수당 당수로 세웠다. 민주당도 혁신적으로 40대, 세대교체를 하는 당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 또 국민참여당과 통합해야 한다. 최선이 통합이고 아니면 연대다."

 

-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과는 차이가 없다고 보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서적 친밀감의 강도 차이는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과 함께 했던 주요 세력이 민주당에 다 있지 않나. 한명숙, 안희정, 이광재도 창당 반대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참여당이 통합되는데 장애적 요소를 제거해주고, 통합하라는 보이지 않는 민심이 있다.

 

민주당은 장경택 대학생 위원장을 서울시 비례대표로 넣었다. 다음 2012년 총선 때는 2030 세대를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넣어야 한다. 젊은층 목소리가 조직되고, 참여되게 하고, 커지게 해서 새로운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 20~30대가 잡고 싶은 정당으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가 없다. 그래도 아직 당의 미래는 있다. 우리가 불임정당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렇지만은 않다. 차세대의 가능성 있는 주자들이 크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2030세대의 역동성을 어떻게 받을 것이냐는 게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


태그:#송영길, #인천, #지방선거, #민주당,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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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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