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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환 작가 대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권순환 작가.
▲ 권순환 작가 대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권순환 작가.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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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 의미를 일축한다면 디지털적 상상을 통해 아날로그로 표현했다."

지난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대전 서구 롯데백화점 '롯데 화랑'에서 전시될 'cube reload'전의 권순환 설치조형예술작가가 강조한 말이다.

5일 오전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느낀 그대로 간직했으면 한다"면서 "'작가의 의미구조'보다 '관객들이 느끼는 의미구조'도 존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전시 작품의 특징을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초기 유희적 접근에서 추상적(단순화) 접근을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디지털영상을 진화시켜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작품은 디지털적 상상을 기반으로 아날로그영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하나는 98년부터 큐브만을 주제로 일관되게 작업을 해왔다. 13년 전을 부활시킨 연장선상에서 당시는 유희로 접근한 영상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아날로그적인 이미지로 단순화한 영상이다."

권순환 작가의 작품 지금까지 큐브를 이용해 작업을 한 권순환 작가의 자회상.
▲ 권순환 작가의 작품 지금까지 큐브를 이용해 작업을 한 권순환 작가의 자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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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유화물감과 아크릴물감을 사용했다. 이런 재료를 사용해 표현한 것이 아날로그적 물성(물질이 갖고 있는 성질)이지만, 작품의 모티브는 디지털적 생각과 상상이었다.

"하나의 시퀀스, 즉 상상의 단편(한 컷, 프레임)을 아날로그적 물성으로 표현한 영상 작품이다. 디지털적 상상의 단편을, 아날로그적 유화와 아크릴물감을 이용, 입방체를 등장시켜 공간미를 확장시켰다. 그래서 정형화된 일반적 풍경화가 아니다. 상상은 디지털이고, 표현은 아날로그로 했다."

그는 그동안 실험적 디지털 영상작품을 일관되게 해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아날로그 물성을 이용한 영상작업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창출했다. 특히 그는 작품의 가장 큰 포인트를 입방체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권순환 작가의 작품 건물의 속 색감과 큐브가 눈길을 끈다.
▲ 권순환 작가의 작품 건물의 속 색감과 큐브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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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이날 대전 중구 선화동에 사는 전영은 씨가 자녀와 함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 관람객 이날 대전 중구 선화동에 사는 전영은 씨가 자녀와 함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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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밤 호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건물 등 어떤 풍경을 보고, 그 풍경이 주는 복잡한 관계를 상상해 단순한 추상적인 선으로 작품을 표현해 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입방체(큐브)가 모든 작품에 상징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큐브가 주는 의미는 넉넉하게 느낄 수 있는 '빈공간'을 상징한다. 즉 큐브는 '빈공간'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지난 98년 개인전 1회부터 3회까지 큐브를 등장시킨 디지털영상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당시 주제는 '영상과 기계의 유희적인 만남'이었다. 첫 번째는 기계영상을, 두 번째는 실험영상을, 세 번째는 입체영상을 통해 미디어가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13년이 지난 이번 '리... 큐브'전은 큐브를 재등장시켜 상상의 단편인 풍경의 복잡성을 추상적인 선(線)작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미지와 간단한 선으로 이뤄진 입방체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전시 작품들은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오는 9일까지 열릴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8번째 개인전이다.

권순환 작가 권 작가(좌)가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 권순환 작가 권 작가(좌)가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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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환 작가의 작품  통영 밤호수를 잠깐 보고 상상해 그린 작품이다.
▲ 권순환 작가의 작품 통영 밤호수를 잠깐 보고 상상해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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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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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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