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본의 간 나오토(63) 부총리 겸 재무상이 제94대 일본 총리로 확정됐다.

 

4일 열린 일본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서 과반이 넘는 291표를 얻어낸 간 부총리는 129표를 얻는데 그친 다루토코 신지 중의원 환경위원장을 큰 표차로 누르고 대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간 부총리는 중의원 본 회의에서 지명 선거를 거친 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일본의 새로운 총리가 된다. 민주당이 중의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간 부총리의 총리 선출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지난해 9월 민주당을 이끌고 정권을 잡았던 하토야마 전 총리는 오키나와에 있는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실패와 사민당의 연립정권 이탈, 민주당의 정치자금 의혹 등이 큰 비판을 받으면서 결국 1년도 버티지 못하고 지난 2일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과 동반 사퇴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와 오자와 간사장 등 민주당 최고실력자들이 한꺼번에 물러나자 간 부총리는 발 빠르게 움직여 당내 각 계파로부터 잇달아 지지 선언을 얻어내면서 일찌감치 선거전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1946년 야마구치현 우베시에서 출생한 간 부총리는 도쿄공업대학 이학부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변리사가 되어 특허 관련 일을 하다가 정치에 발을 내딛었다.

 

1980년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도쿄도)되며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간 부총리는 1996년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 때 후생장관으로 일했고, 그해 하토야마 전 총리의 민주당 창당 때 초대 공동 당 대표를 맡으며 힘을 보탰다. 

 

지난해 하토야마 정권 출범과 함께 부총리 겸 내각부 특명 담당 장관에 취임한 간 부총리는 지난 1월 후지이 히로히사 재무장관이 건강악화로 사임하자 재무장관직까지 겸임해오고 있다.

 

간 부총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일본의 새 총리가 되는데 성공했지만 하토야마 전 총리의 사퇴로 최대 위기에 놓인 일본 내각과 민주당을 추슬러야 하는 힘겨운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


태그:#간 나오토, #일본 총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