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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소속 종교인들이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마련된 분향소에서 합동 헌화하고 있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소속 종교인들이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마련된 분향소에서 합동 헌화하고 있다. ⓒ 윤성효

4대강정비사업 중지·폐기 등의 유서를 남기고 소신공양(분신)한 지보사 문수 스님을 기리는 '합동분향제'가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와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는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4대강사업 반대 소신공양 문수 스님 경남 종교·시민사회 합동 분향제"를 열었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인 자흥 스님(금강사)과 이경희 낙동강경남본부 공동대표,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 감병만 마창진환경연합 부장은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소식을 듣고 5월 31일 저녁 경북 군위 지보사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와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는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4대강사업 반대 소신공양 문수 스님 경남 종교시민사회 합동 분향제"를 열었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와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는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4대강사업 반대 소신공양 문수 스님 경남 종교시민사회 합동 분향제"를 열었다. ⓒ 윤성효

이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거리에 분향소가 설치되었다. 낙동강경남본부와 종교평화연대는 이날 오후부터 문수 스님의 장례를 치를 때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합동분향제에는 박창균 백남해 신부와 방영식 김홍술 최광섭 목사, 설곡(나무정사) 자운 자흥 스님, 선진규 법사(정토원), 야권단일후보 민주노동당 문성현 창원시장 후보,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박민웅 전농 부경연맹 의장, 오환호 민주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허성무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기장 나무정사 주지 설곡 스님이 눈시울을 붉히면서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문수 스님 합동 분향제'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기장 나무정사 주지 설곡 스님이 눈시울을 붉히면서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문수 스님 합동 분향제'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종교·시민사회 대표의 조사가 이어졌다. 박창균 신부는 "스님은 자기 자신을 내려 놓지 않으면 4대강을 살릴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고, 설곡 스님은 "불교 개혁을 의논하는 자리에서 문수 스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 몸을 불살라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경희 공동대표는 "이 시대가 기어코 죽음을 불러왔다. 이명박 정부가 생목숨을 앗아갔다. 유서에 남긴 말을 이명박 정부가 먼저 알아들어야 할 것"이라고, 방영식 목사는 "우리보다 먼저 가신 스님은 이 시대에 가장 깨어 있는 양심이며 진정한 종교인이다"고, 문성현 후보는 "4대강사업을 막는 게 역사적인 임무이며 힘을 합쳐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곡 스님은 분향제 이후 기자를 만나 "2년 전 조계종 정화개혁을 의논하는 모임에서 문수 스님을 만난 적이 있다. 스님은 불교계 내부 모순을 개혁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단지를 하기도 하셨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죽음으로 4대강 생명을 지키려던 한 스님의 소신공양에 대한 화답으로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폐기하여야 한다. 더 이상 생명을 죽이는 4대강 사업이 강행되어서는 안 된다. 6․2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킬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분향제는 조사와 기독교, 불교의 종교의식에 이어 헌화 순서로 마무리되었다.

한편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는 1일 오후 7시 부산 서면 천우장 앞에서 "문수 스님을 애도하며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앞서 이 단체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강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도 모자라 급기야 한 성직자의 생명도 불사르는 극한의 저항을 불러오고 말았다"고 밝혔다.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는 "이제 더 이상 죽이지 말아야 한다. 세상 모든 생명의 존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명박 정부는 4대강 뭇생명의 영속을 위해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위해서 즉각 4대강 사업을 중단,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와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가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마련한 "4대강사업 반대 소신공양 문수 스님 경남 종교시민사회 합동 분향제"에서 박창균 신부가 조사를 하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와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가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마련한 "4대강사업 반대 소신공양 문수 스님 경남 종교시민사회 합동 분향제"에서 박창균 신부가 조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야권단일후보 문성현 창원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문수 스님 분향제'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야권단일후보 문성현 창원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문수 스님 분향제'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김홍술 목사가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 마련된 '문수 스님 분향소'에 분향하고 있다.
김홍술 목사가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 마련된 '문수 스님 분향소'에 분향하고 있다. ⓒ 윤성효

 자흥 스님과 자운 스님이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문수 스님 분향제'에서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자흥 스님과 자운 스님이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문수 스님 분향제'에서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 윤성효


#문수 스님#4대강정비사업#낙동강#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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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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