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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8일 "다급한 민주당이 전쟁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최근 남북 극한대치 상황으로 인해 제기되고 있는 전쟁위기설의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겼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강남·강북 편가르기 하고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편가르기 해 2007년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봐야 한다"며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전쟁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민주당이 불안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사무총장은 하루 전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여의도 유세 등을 언급하면서 "한명숙 후보는 증권가를 돌면서 전쟁발언으로 주식시장을 교란시키고, 손학규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강원도에서 '초토화 발언' 등 막무가내식 발언을 하고 있다"며 "북한보다 도리어 철딱서니 없는 민주당이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 퍼주기가 모자라서 겁주기로 선거에 임할 것이 아니라,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대북 결의안을 국회에서 채택할 수 있도록 민주당도 동참해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날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당한 대응을 전쟁 유발 행위로 몰아간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천안함 사건 조사 발표 이후 연일 군사훈련을 이어가는 등 정부의 대북강경조치에 대해 '선거용 전쟁 분위기 조장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이 도리어 야당에 '전쟁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역공을 펼친 셈이다.

 

강경한 어조로 민주당을 비난한 정 사무총장은 선거 판세 분석에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서울과 경기는 앞서가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지역별로 부동표 20%가 있어 긴장감을 놓을 수 없고, 5% 내외의 야당 표가 숨어 있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정 사무총장은 인천시장 선거는 백중세, 대전시장 선거는 박빙승부, 경남도지사 선거에 대해서는 "역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사무총장은 충북도지사 선거에 대해선 "상승세를 이어가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원도지사 선거에 대해선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추격 중이다가 멈춘 상태다"라며 승리를 낙관했다.


태그:#지방선거, #천안함, #민주당 , #한나라당,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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