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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6일 오후 1시 17분]
 
"삐라·방송 계속하면 인원·차량 전면 차단"
 
정부의 대북조치에 대해 북한이 맞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남북 장성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장이 26일 남측이 삐라살포를 계속하고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할 경우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에서 남측 인원, 차량에 대한 전면 차단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남측 대표단장에게 보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남측 인력의 개성공단 입·출경이 서해지구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대로 시행될 경우 개성공단은 사실상 폐쇄상태로 가게 된다. 남측의 '심리전'에 북측이 '개성공단 폐쇄'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북한은 또 이 통지문에서 "우리측은 확성기가 설치되는 족족 조준격파사격으로 없애버리기 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지난 24일 북한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이 발표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2신 보강 : 26일 오전 11시 55분]
 
북한 행동 돌입, 판문점·해사 통신선 단절 통보... 군사채널만 남아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모든 북남관계 단절'을 선언한 북한이 행동에 돌입했다.
 
판문점 적십자 연락사무소와 해사 당국간 통신선(통일부-북 육해운성) 차단을 통보해온 것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북측이 조평통 담화를 통해 밝힌 행동조치에 따라 이날 오전 이같이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간 채널은 동·서해지구 군사채널만 남은 상황이다.
 
북한은 예고한 대로 개성공단 내에 있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 대한 동결과 남측인원 철수도 통보해왔다. 천 대변인은 "오전에 북측 관계자들이 경협협의사무소로 찾아와 오늘 정오까지 철수하라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경협협의사무소의 남측 인원은 8명이다.
 
경협협의사무소는 위치는 개성공단에 있지만, 일반 경협업무를 담당할 뿐 개성공단 운영과는 관련이 없다.
 
 
[1신 : 26일 오전 9시 15분]
 
북 "MB 임기 내 모든 관계 단절하겠다"
 

"▲ 괴뢰당국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한다. 리명박 패당의 임기기간 일체 당국 사이의 대화와 접촉을 하지 않는다.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들의 사업을 완전중지한다. 북남사이의 모든 통신련계를 단절한다.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북남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동결, 철폐하고 남측 관계자들을 즉시 전원 추방한다. 괴뢰패당의 '대북심리전'에 대한 우리의 전면적인 반격을 개시한다. 남조선선박, 항공기들의 우리측 령해, 령공통과를 전면금지한다.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은 전시법에 따라 처리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교류 중단'을 골자로 한 대북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 북한도 '남한과의 모든 관계 단절'로 맞대응하고 나서, 남북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25일 대변인 담화에서 "북남관계 전면폐쇄, 북남불가침합의 전면파기, 북남협력사업 전면철폐의 단호한 행동조치에 들어간다는 것을 정식 선포한다"면서 이같은 8개항의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 8개항을 '1단계 조치'라고 표현해, 후속 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조평통은 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등 정부의 대북조치 발표에 대해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여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을 공식 선언한 것"이라고 규정한 뒤, 천안함 사건에 대해 "괴뢰보수패당의 추악한 사대매국책동과 무분별한 동족대결광증이 빚어낸 비극적 산물로서 그에 대해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아야 할 장본인은 리명박 역도와 그 패당"이라고 주장했다.

 

북, 남측 조치에 맞대응 모양새...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언급 안 해 주목

 

북한은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의 사업을 완전 중지한다"고 밝혀, 판문점에서 남북연락관들끼리 취해온 전화 연결을 끊기로 했다. 1971년 적십자회담에서 시작된 판문점 적십자 대표부가 39년 만에 문을 닫게 된 것이다.

 

'대북심리전에 대한 반격', '남조선 선박, 항공기들의 우리측 령해, 령공 통과 전면 금지'등 북한의 이번 조치는 남측의 대북조치에 그대로 맞대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도 대남 확성기 방송과 삐라 살포를 재개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북한은 개성공단의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동결, 철폐하고 남측 관계자들을 전원 추방한다고 밝히면서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북한도 개성공단은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모든 통신 단절'조치에 따라 동·서해지구 군사채널까지 끊을 경우 사실상 개성공단운영은 어려워진다. 남측인원의 개성공단 입출경이 서해지구 군사채널을 통해 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입출경은 동해지구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은 개성공단이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왔기 때문에 먼저 폐쇄카드를 들고 나서기는 어렵다"면서 "남북은 상대방이 먼저 폐쇄해주기를 바라는 책임 떠넘기기의 시소게임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안함 #대북조치#개성공단#대북 심리전#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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