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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동안 협회주관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유럽권의 오르프 교수법을 익혔고, 오르프슐베르크협회 주관 Jos Wuytack 교수님 워크숍을 통해 미국 오르프 교수법을 배울 수 있었다. 2007년도에는 오르프 연구원들과 함께 간 Memphis University에서 level3, Master 코스는 내게 우리나라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오르프 음악방법을 통해 나의 음악관을 정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친 일상과 과중한 업무로 달달 볶였던 나는 이번 여행만큼은 휴식을 취하며 뭔가를 배운다는 느낌보다 즐기고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랐다. 그래서 선택한 나라 역시 따뜻한 여름나라'호주'였다.

이민국 사람들로 이루어진 호주는 다양한 문화가 혼용되어 있어 전통적인 건물과 유산이 많은 유럽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었다. 자연 있는 그대로를 살려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 도시적인 이미지와 시골스런 느낌이 이색적으로 잘 어우러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아주 좋은 살기 좋은 도시들이 많았다. 유럽의 영국과 닮은 멜번, 뉴욕 같은 시드니, 멤피스와 비슷한 정취의 애들레이드는 하나의 카테고리가 되어 내 추억과 연결되었다.

#1.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 임마누엘 칼리지에 드디어 도착하다

합창 무대와 오프닝 인사
▲ Opening 호주 오르프 국제 컨퍼런스 합창 무대와 오프닝 인사
ⓒ 강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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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 동안의 오르프 인들의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 삼삼오오 기숙사에 도착하는 행렬이 반가웠다. 모두들 웃음 가득한 얼굴로 "Hello!"를 외치며 기대 가득한 얼굴로 친구처럼 맞이해 주었다. 호주는 각 주별로 협회가 있어서 2년에 한 번씩 돌아가며 큰 컨퍼런스를 한다.

그래서인지 호주 곳곳에서 오신 분들이 고향 친구들을 만난 것처럼 서로 안고 안부를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왁자지껄한 로비를 지나 컨퍼런스 홀에서는 컨퍼런스를 기념하는 Creating New Blends 로고가 새겨진 예쁜 티를 입은 스탭들이 반가이 맞아주었고 일주일 동안의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본인이 원하는 수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지가 나란히 배열되어 있었다.

줄서가며 어떤 수업이 있는지 찬찬히 들여다보았더니 Instrument(악기수업), movement(움직임 수업), Jazz (재즈 수업), Ukulele(우쿠렐레), Using Marimbas and Xylophones(마림바, 목금수업), Drum(드럼수업), Body Percussion(신체 타악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궁금하고 배우고 싶었던 분야를 고루 고루 분배하며 신청하였다. 좀 더 다양한 수업 경험도 할 겸, 서로 배운 것을 공유하기로 하고 함께 간 협회 회장님(김영전 교수님)과는 다른 수업을 들으려고 수강 신청 계획을 짰다. 그러나 인기강좌에선 역시나 중복되어 중간 중간 강의 때마다 교수님과 마주쳤다.

한쪽 구석엔 Flied trip 코너가 있어 유심히 봤더니 여행을 신청하는 곳이었다. 애들레이드에 오면 꼭 가는 와인투어, 독일 마을, 코알라 등의 코스를 신청할 수 있고 특별한 저녁식사도 신청하고 또한 셔틀버스와 Hill tour에 내 이름 석 자를 적어두었다.

컨퍼런스를 위한 신청 코너를 다 마치고 난 후 두리번거리니 낯익은 얼굴 Lynn Kleiner 선생님이 활짝 웃고 계셨다. 오르프 슐베르크 연구회에서 그동안 번역했던 책의 저자이셔서 어떤 분인지 궁금하였는데 작은 피터팬을 연상할 정도로 귀여우신 작은 요정, Lynn Kleiner 선생님. 한국에서 왔다며 반가이 인사를 나누었다. 미국에서 오신 오르프 교수님들, 독일에서 오신 Reinhold Wirsching, 체코에서 오신 Lenka Pospisilova, 호주 Sarah Reeve 교수님들 다들 쟁쟁하신 분들이라 이곳에서의 일주일이 기대가 된다.

좌로부터 Reinhold Wirsching, Lenka Pospisilovarhk 김영전교수님, Lynn Kleiner
▲ 컨퍼런스 프리젠터 좌로부터 Reinhold Wirsching, Lenka Pospisilovarhk 김영전교수님, Lynn Kle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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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 동요, 세계에서 인정받다!

여러 수업들이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그 중에 내 가슴에 남은 수업이 있다면 Melbourne 오르프 협회 회장님이신 Melissa Dods 선생님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생들을 교실 바닥에 모두 누워 잠을 청하게 한 후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노래를 들려주셨다. 익숙한 이 멜로디'Moon Moon Where are you?'우리 엄마들이 부르는 자장가 - 다름 아닌 '달달 무슨 달'이었다. 동화책을 소개해주며 깊은 밤의 달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학생들은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고 점점 악기를 넣어가며 아름다운 선율(목금, 철금, 종금악기)을 더하였다.

그룹의 반은 실버 천으로 쟁반에 감싸서 만든 예쁜 달을 마치 달의 여신처럼 신체움직임을 하며 옮기고 멋진 퍼포먼스를 함께 만들어 갔다. 한쪽은 아름다운 노래 선율을, 다른 그룹은 보둔 앙상블 오르프 악기 연주를, 무대 중앙에선 달의 여신들이 우아하게 춤을 춰가며 환상 연주곡을 연주했다.

학생들은 연주 후, 서로 흐뭇한 표정으로 이 아름다운 곡에 대해 관심들이 많았다. 한국에서 온 나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 했고 이 곡이 얼마나 유명한 곡인지,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른 곡은 없는지 무척 궁금해 하셨다. 그리고 한국어로 노래 부르기를 청하셨다.

우리는 음악으로 하나가 되고 함께 공감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그런 시간들을 오르프 교육을 통해 느끼고 맛보았던 것이다.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협회 회장님께서 몇 년 전 캐나다 컨퍼런스에 가셨을 때 보셨던 책이 'Moon'이란 책이라고 한다. 음악시장에서 제법 많이 알려진 곡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동요와 국악을 잘 정리하여서 세계에 나가서 우리음악을 가르치고 좋은 기회를 마련하고픈 마음을 갖게 한 뜻 깊은 시간 이었다.

‘달 달 무슨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 어디 떻니?
▲ Melissa Dods 선생님의 ‘달 달 무슨달’ 수업시간 ‘달 달 무슨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 어디 떻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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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훌륭한 저녁식사

한국에서 준비해간 예쁜 원피스를 입고 애들레이드 바닷가 근처 레스토랑에 갔다. 모두들 멋지고 우아한 복장으로 저녁식사에 오셨다. 우리 테이블은 호주 전 회장님 - Heather McLaughlin, 한국 회장님- 김영전, 베트남 국제학교에서 음악교사를 하고 있는 Elizabeth Mason과 함께 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곧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친해지기 시작했다. 양요리를 처음 먹는 내가 곤란해 하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인데 이걸 못 먹나, 하며 안타까워하며 나대신 음식을 더 먹어주었다.

자신들의 음악현장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가 오고갔다. 식사가 마칠 즈음, 호주에서 아카펠라 대회에서 1위를 한 남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들으며 분위기가 한층 고조가 되었다. 마지막 무대는 각 파트별로 노래를 가르쳐 주어  떼 창으로  함께 노래하는 등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고 함께하는 오르프 인들의 다재다능함에 놀랐던 시간이었다. 우리 테이블에서도 아카펠라 부르기에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김영전 교수님의 선창으로 비바 비바라 무지카~ 노래를 부르고 와인 잔을 부딪치며 멋진 해변 가의 밤을 함께 노래하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애들레이드 해변가 - 아카펠라가 있는 멋진 저녁식사
▲ Dinner Party 애들레이드 해변가 - 아카펠라가 있는 멋진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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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 음악

5일째 되는 저녁에 오르프 인들의 콘서트가 열렸다. 싱가포르에서 온 5명의 여인들은 식사 시간 후 부산하게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말레이시아 음악과 싱가포르 민속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교수님과 난 우리도 무언가를 준비해야 할 텐데 고민하던 중, 우리나라 어린이 동요를 오스티나토로 편곡해서 부르면 좋겠다란 생각과 우리음악 중에 흥겹게 부를 수 있는 '밀양아리랑'과 '닐리리야~'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할 일 많던 우리는 늘 수업이 끝나고 24시간 오픈인 맥도날드에서 밀린 일들과 인터넷 접속을 하느라 실상 연습을 거의 못했었다. 밤 11시가 다 되도록 일을 하다 기숙사에 서둘러 집에 들어올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구두로만 우선 연습을 하고 콘서트 당일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우리 동요는 멋지게 불러냈으나 민요 노래에 젬베를 장구마냥 사용하여 굿거리, 세마치장단을 연주했는데 노래와 리듬이 조금씩 엇갈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후에 알고 보니 두곡의 장단을 엇갈려 친 것이다. 세마치장단에선 굿거리로, 굿거리장단에선 세마치장단으로 어느 정도는 흐름은 괜찮았으나 분위기가 낯설어 연주 중 고개가 기우뚱 해진에게 사실이다. 빠른 곡을 느리게 치고 느린 곡을 빠르게 쳤으니 국제적인 실수가 아닌지 모르겠다.

연습을 이길 장사는 없다더니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섰던 내게 조금은 창피한 잊지 못할 해프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모두들 한국음악의 이색적인 리듬과 선율에 반하여서 그 다음날 수업에 한국음악 너무 좋았다며 극찬이셨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세계에 나가면 우리음악의 우수성에 어깨가 으쓱해진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설장구, 사물놀이나 간단한 우리나라 선율악기를 준비해 와서 예쁜 한복과 우리음악의 멋진 선율을 들려주리라 다짐하게 된다. 다음번엔 멋지게 우리음악을 연주해서 실수를 만회해야 하지 않을까?

이 콘서트의 하이라이트 공연은 타악기를 전공하셨고 마림바리스트인 Jon Madin 선생님의 지휘 하에 손수 만든 악기로 곡을 편성한 개구쟁이 퍼포먼스 오케스트라 팀을 으뜸으로 뽑고 싶다. 영어를 잘 알아들을 순 없었으나 각 수업의 장면과 교수의 특징을 가사에 넣어 컨퍼런스를 묘사하는 등, 재치 있는 가사를 지어 사람들의 배꼽 줄을 뽑게 만들었고 우스꽝스런 연기와 재미난 모양새의 악기(자전거바퀴로 돌리는 철금악기, 호스로 만든 쉐이크, 피아노형 첼로-현에 피아노 연주하듯 바를 누르면 멋진 첼로 선율이 연주됨, 음식 수거 통을 드럼통으로 만든 악기, 마림바 등)는 대형 오케스트라 규모의 멋진 사운드를 보여주었다. 공연 후엔 모두들 자전거 철금 선율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인지 나를 비롯하여 모두들 한번 씩 타보려고 했다.

자전거로 만든 실로폰, 피아노형 첼로, 드럼, 마림바 등
▲ 재미난 오르프 악기들 자전거로 만든 실로폰, 피아노형 첼로, 드럼, 마림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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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악기박사 'Jon Madin'

강당에 갔더니 재미난 악기들이 많이 보였다. 나무를 짜서 만든 손 떼 묻은 마림바, 나무 판넬로 만든 삼각형 피아노형 첼로, 자전거 철금, 종이 통으로 만든 관악기 투바 등 재미나고 멋진 모양의 장난감 인형 같은 악기가 즐비했다. 알고 보니 나와 매일 짝꿍을 하며 호흡을 맞추던 점잖은 신사분이 악기를 만드신 주인공이셨다. 내겐 그냥 마림바를 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던 분이셨는데 악기 만들기 분야에서는 꽤 유명하신 분이라고 하셨다.

악기 만드는 과정을 알려주시며 오르프 교수법으로 악기를 만지고 탐색하게 하며 악기 음색을 들려주셨다. 다양한 크기의 마림바를 앙상블로 만들어 기타와 함께 연주를 하고 자리를 옮겨, 첼로악기 다루기에서는 첼로에 일정 간격으로 현을 눌러 음정을 낼 수 있는 피아노 바가 있어서 피아노 연주하는 것처럼 각 음이 연주가 된다(아코디언형 첼로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활을 켜기만 해도 아주 쉽게 첼로를 연주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다.

모든 악기들이 보기에는 장난감 같지만 그 악기엔 실용성과 창의성이 덧보인다. 훌라후프 모양의 쉐이커를 2열 종대로 서서, 마주보고 던지고 받고 위로 올려 돌기 등 다양한 신체 움직임을 해보았다. 학생들과 신체 움직임을 만들어가며 즐겁게 상호작용하며 연주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인 것 같다. 만들기도 쉽고 수업시간에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종이 통을 이용한 투바 만들기. 이때 필요한 재료는 수술용 장갑, 호일 쓰고 남은 종이 통, 가느다란 호스 등이 필요하다. 1 ~ 2분에 뚝딱 멋진 투바 탄생. 선생님들은 하나씩 자기만의 튜바를 만들어서 '뚜~ 둥' 소리를 내어 보신다. 생활 가까이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나고 신기한 악기를 만들어 내다니 오르프 교사는 모든 것이 수업 자료인 것 같다. 나만의 튜바를 만들어 완성하고 난 후 우리들은 거리 퍼포먼스를 하였다. 선생님들은 본인이 연주하고 싶은 악기를 연주하며 교실 밖으로 나가 교정을 돌면서 마치 서커스 악단처럼 멋지게 교정을 누볐다.  

피아노처럼 연주할 수 있는 첼로, 종이 호일로 만든 부는 악기 투바,
악기박사 Jon Madin
▲ 피아노형 첼로, 손수 만든 투바, Jon Madin과 김영전 회장님 피아노처럼 연주할 수 있는 첼로, 종이 호일로 만든 부는 악기 투바, 악기박사 Jon M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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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6일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스탭 중에 한 분이 만드신 각 수업장면을 연결한 사진 슬라이드 쇼를 보며 그동안 지내왔던 시간들에 감동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마지막 무대에선 잊지 못할 오르프 스타일의 오스티나토 공연을 컨퍼런스를 준비하신 각 협회 회장님들과 교수진들 스탭들이 모여 자신들의 수업과 일에 관련된 퍼포먼스를 오스티나토 형식으로 반복 반복하며 마지막 깜짝 쇼를 보여주셨다.

사무직원은 노트북을 누르는 신체 오스티나토를, 소 인형을 가지고 노래를 가르치던 Lynn Kleiner 선생님은 소의 울부짖음을 Moo~~ 손가락인형으로 표현하시고, Reinhold 선생님은 자신의 수업에서 많이 하신 박수를, 공으로 수업하셨던 분은 계속 공을 두드리며 오르프 Show를 우리에게 멋지게 선사하신 것이다.

컨퍼런스 스탭 및 선생님 퍼포먼스 및 단체사진, 2년 후 있을 호주 컨퍼런스 홍보
▲ Closing - 이젠 안녕 컨퍼런스 스탭 및 선생님 퍼포먼스 및 단체사진, 2년 후 있을 호주 컨퍼런스 홍보
ⓒ 강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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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르프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오르프 수업을 경험하고 오르프 인들을 만나고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었고 조금 더 오르프 세계에 대해 문을 열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던 것 같다. 많은 선생님들이 미국 컨퍼런스, 오스트리아, 호주 등 다양한 오르프 교수법을 경험하고 우리 것으로 다시금 만들어 우리만의 오르프 교수법을 만들고 또한 세계에 나가 가르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꿈꿔본다.

덧붙이는 글 | [2010.1.3~1.8 , 호주 애들레이드 오르프 국제 컨퍼런스 참여기 입니다. 한국오르프슐베르크 협회지 후기]



태그:#호주오르프국제컨퍼런스, #ORFF, #한국오르프슐베르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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