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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22일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의 불법선거 운동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진위 공방이 벌어질 조짐이다.

 

송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안 후보가 지난 16일 계양산-병방시장 일대 유세 당시 사람들을 동원하고 식사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는 선거구민, 자원봉사자, 투·개표 참관인 등에게 금품 또는 음식물을 제공하는 행위를 못하게 돼 있다. 또 선거구민 등이 기부행위 제한자(후보자)로부터 음식물 등을 제공받게 되면 정황 등을 고려해 해당 금액의 10배에서 50배까지 과태료를 차등 부과하도록 명시돼 있다.

 

송 후보 측은 "제보자에 따르면, 안 후보는 16일 오전 7시 30분 경인여대 앞 주차장에서 시민 100여 명 정도를 모아놓고 지지를 호소한 뒤 이들과 함께 계양산 일대와 병방시장까지 함께 유세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가 병방시장 앞에서 이들과 헤어진 뒤, 안 후보 측의 팀장이 함께 유세 활동을 한 이들에게 1인당 6천 원 정도의 식사를 제공했다"며 "아침식사 식사비용을 계산한 팀장이 남은 사람들에게 A초등학교 강원도 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을 요청했고 당시 참석한 사람들은 점심식사까지 마치고 헤어졌다고 했다"고 밝혔다.

 

송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해당 제보를 접수한 뒤 제보자는 물론, 당시 안 후보와 함께 계양산 일대에서 유세 활동을 한 이들로부터 관련 증언을 받고 그를 녹취했다"며 "녹취록과 해당 내용을 함께 선관위 측에 고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보자와 함께 유세활동을 갔던 이에 따르면 안상후 후보 측에서 20여 명을 모아줄 것을 부탁했고 그에 따라 이들이 16일 안 후보의 선거일정에 참여했던 것"이라며 "이 제보자는 또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 받는 게 두려워 선관위에 안 후보측의 식사 제공 사실 등을 직접 고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에 사람들을 모아 병방시장 앞에서 '안상수 만세, 한나라당 만세, 만세' 등 만세 삼창을 한 것도 문제가 있다"며 사전 선거운동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금시초문인 일"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안상수 후보 캠프의 이상권 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송 후보 측의 보도자료를 보고 난 뒤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확실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반박 자료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인천, #송영길, #지방선거, #안상수, #불법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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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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