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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안지구(서남부생활권) 2·3단계 개발 시기와 원도심활성화 정책을 놓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공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와 권선택(대전 중구), 임영호(대전 동구) 국회의원, 박용갑 중구청장 후보, 한현택 동구청장 후보, 동구와 중구 시의원·구의원 후보들은 19일 오전 대전 동구 정동 철도공사대전충남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년 동안 손 놓고 있던 한나라당 시장 및 구청장 후보들이 이제 와서 그 책임을 타당 후보들에게 전가하고, 거짓말로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방은 TV토론에 나선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의 발언에서 발단이 됐다. 도안지구(서남부생활권) 2·3단계 추진에 대해 질문을 받은 염 후보는 "조기추진에 대한 당위성이 있다, 지역주민들의 재산권행사가 어려움이 많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다음 날 박성효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와 이장우 동구청장 후보, 이은권 중구청장 후보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도안지구 2·3단계 추진은 원도심 재생사업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면서 2016년까지 사업 추진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장우 동구청장 후보는 그 이후 동구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또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원도심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외면하는 염홍철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렇게 되자 염홍철 후보와 자유선진당이 '발끈'하고 나선 것. 19일 기자회견을 연 염 후보는 "사실을 왜곡하고, 모든 것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선동은 바람직하지 않고, 시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마치 자유선진당과 제가 원도심 활성화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원도심활성화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한나라당 현 시장과 현 구청장들은 지난 4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그들은 지난 4년 간 한 일이 하나도 없다, 그 많은 주민들의 고통과 불만을 외면해 왔다"며 "그래놓고 이제 와서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는 시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후보는 "저는 시장으로 재임시절 원도심활정화 지원조례를 만들어 원도심 지원의 기틀을 마련하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뿐만 아니라 제가 발표한 공약에도 원도심을 재생하기 위한 비전과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이러한 사실을 왜곡하여 마치 제가 원도심활성화에 역행하는 양 기자회견을 하고 보도자료를 내고 플래카드를 내걸었다"며 "그런 정도의 관심이 있었다면, 지난 4년간 쓸데없이 낭비한 나무심기 예산이나 자전거도로 예산, 과도한 축제예산 등 전시성·소모성 예산을 대폭 삭감해 원도심에 투자하지 그랬느냐"고 꼬집었다.

 

 

한현택 동구청장 후보도 한나라당 비난에 가세했다. 그는 "구청장이 되자마자 '원도심정비사업단'을 해체시키고 4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하던 이장우 동구청장이 이제 와서 원도심활성화가 자신의 역점추진 공약인 것처럼 주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용갑 중구청장 후보는 "현직 시장과 구청장들의 무사안일과 전시성 행정으로 원도심이 활성화되기는 고사하고, 공동화가 가속화되었다"면서 "그러한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마치 이제 와서 주민 앞에 나서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보면, 자유선진당은 대전의 원도심활성화와 지역 내 균형발전을 지역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한나라당의 공약에는 원도심활성화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이렇게 클릭한번 하면 탄로 날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들은 대전시민께 정중히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염홍철, #한현택, #박용갑, #박성효, #자유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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