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신선한 아이템이 시장에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란 기술이 진화하는데 혹은 정체되어 있는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돌파구를 마련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히타치도 이와 같은 신선한 시도를 통해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려나 보다. 이번에 히타치에서는 이색적인 혹은 한번쯤 상상했었던, 자유자재로 키패드를 교환할 수 있는 Beskey휴대폰을 발표했다.

세계 최초 키패드 교환식 휴대폰인 Beskey는 사각형 키패드부터 물결무늬 키패드, 동그란 키패드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3가지 타입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시장성을 확보한다면, 이 교환형 유닛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소비자들은 키패드를 바꿔줌으로써 기분에 따라 휴대폰을 꾸미거나 마치 새로 구매한 것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바 타입 휴대폰인 Beskey는 3.2인치 IPS LCD, 880만 화소 AF 카메라, GPS 등을 갖춘 상태다.

히타치가 선보인 키패드 교환형이라는 방식이 과연 시장에서 성공할 것인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히타치 내부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고 개발하고 발표한 것인만큼 이 같은 교환형 시스템은 새로운 폰 문화로도 정착될 가능성도 있다. 키패드만이 아니라 액정을 혹은 내부 모듈을 그리고 마침내 조립형 PC처럼 패키지를 구입해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을 제작하는 시대가 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