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방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천안시가 수천만원을 들여 대형 시책사업을 알리는 홍보판을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안시는 복합테마파크타운 조성 건립 사업이 추진중인 동남구청사 주변 2곳에 지난 달 말 홍보판 2개를 설치했다. 동남구청사 전면 시민의 종 인근에 설치된 복합테마파크타운 조성 사업 홍보판의 앞뒷 면에는 사업 개요와 주요시설, 시행예정자 등이 사업 조감도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동남구청사의 뒤쪽 벽면에도 동일한 내용의 홍보판이 설치됐다.

 

전면에 세워진 홍보판은 지지대 위에 고정된 구조로 가로 6m, 세로 4m 크기이다. 동남구청사 뒤쪽 벽면에 부착된 홍보판의 크기는 가로 8m, 세로 4m. 두 개의 홍보판 설치에 17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동남구청사 주변에는 복합테마파크타운 조성사업 홍보판 말고 다른 홍보판도 세워졌다. 시는 버들육거리와 인접한 곳에 동서관통도로 홍보판도 지난 4월말 설치했다. 지지대 위에 가로 6m, 세로 4m 크기로 세워진 홍보판에는 봉명사거리와 버들육거리를 잇는 동서간 연결도로의 구간도와 공사개요 등이 게시되어 있다. 홍보판 설치에는 1820만원이 사용됐다.

 

홍보판을 설치한 담당부서들은 시민들의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홍보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 복합테마파크팀 관계자는 "당초 계획에는 없었지만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 문의가 많아 관련 사업을 알리기 위해 홍보판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동서관통도로 홍보판을 설치한 시 도로시설팀 담당자도 "올해 편입토지 및 지장물 보상 시작으로 내년에 공사에 착수하기 때문에 홍보를 위해 설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년째 사업추진이 더딘 천안시 대형사업을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홍보판까지 세워 알리는 것은 현 시장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선거용 시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선거에 출마하는 한 후보의 인사는 "복합테마파크타운 조성 사업은 민간사업자와 협약체결도 되지 않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무런 결정도 되지 않은 사업을 마치 확정적인 것처럼 홍보판까지 세워 알리는 것은 '선거용'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후보측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계획에도 없던 홍보판까지 설치해 대형사업을 알려 누가 이득을 누릴지는 불을 보듯 훤하다"며 "부적절한 설치"라고 꼬집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573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천안시, #홍보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