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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종시 수정안 홍보를 위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물밑작업이 연기주민들을 본노케 하는 가운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현장을 가로지르는 국도 1호선 변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중심행정타운'이라는 홍보용 세움간판이 4일 오후 3시 30분경 철거되어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행정도시를 가로지르는 국도 1호선 변에는 당초 '행정중심'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각종 세움간판, 현장 알림 간판 등이 설치돼 이곳을 지나가는 이들로 하여금 이곳이 행정중심도시 건설 현장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행정도시 수정안을 발표하고 난 이후 간판들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중심행정타운'이라는 대형 세움간판마저 이날 자취를 감춘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이것이 수정안 추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지난해 10월경 LH공사는 각종 간판의 명칭을 '행정도시'에서 '세종시'로 변경했다. 그것에 이어 국회에 세종시 수정안이 상정됐으나, 지역의 반발이 거세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심행정타운'이라는 세움간판이 철거된 것은 연기주민들의 눈총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건설청 관계자는 "모르겠다"는 대답과 함께 "LH공사에서 한 것 같다"라고 말할 뿐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세움간판 철거를 담당한 LH공사 송아무개씨에게도 여러 번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자리에 없다', '들어오면 연락드리겠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그렇지만 그 후 연락을 해오지 않아 인터뷰를 할 수가 없었다.

 

  

이와 관련, 그 지역의 성토작업 등 공사 관계로 철거를 할 수밖에 없어서 철거를 하였으며 성토 공사가 끝난 뒤에도 다시 설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사를 위해 간판을 철거했다면 간판을 지탱했던 철구조물도 철거해야 하는데, 현장에는 철 구조물이 그대로 있었고 철 구조물에서 떼어낸 간판들은 현장 바닥에 방치되어 있어 정말 성토작업 때문에 철거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게 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 주민 김아무개씨는 "6.2 지방선거전을 틈타 서종대 행복도시건설청 차장이 연기경찰서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세종시 수정안 홍보 교육을 하고 군청 공무원들까지 교육시키려고 하더니, 이제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중심행정타운'이라는 간판마저 철거해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행정이라는 단어마저 없애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며 씁쓸해했다.


태그:#행정도시, #행정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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