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은 슬프고 잔인한 달. 날씨까지 어느 것 하나 즐거운 기억이 없다. 그러나 봄은 어느새 꼭대기에 있다. 철쭉과 호수가 부르는 봄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는 곳. 광주 쌍암공원이다.
광산구 쌍암동, 광주과학기술원 앞에 있는 39,600㎡(1만2천평)의 이 공원은 호수공원이라고도 한다. 호수 주변을 따라 철쭉이 심어져 있고 호수 가운데는 소나무 숲과 철쭉 숲이 조성되어 마치 물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년보다 10여 일 늦게 피기 시작한 선홍빛과 백색의 철쭉꽃은 호수와 어우러져 보는 이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북구와 광산구를 구분하는 지점에 위치한 이공원은 호수 안에 여덟 개의 부유폭기가 설치되어 시원하게 내뿜는 분수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철쭉꽃과 호수 분수가 부르는 봄노래는 잘 어울린 멋진 하모니다.
비아 IC에서는 3분, 광주시내에서는 30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