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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여성후보들의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선전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성정치인의 선거참여와 그 실효성을 살리기 위해 국회의원지역구마다 1명 이상을 여성 후보로 추천해야 하는 법이 개정, 지난 3월12일 공포됐기 때문이다. 위반할 경우 제재 조치도 강력하다. 해당 지역구의 모든 지역구지방의회의원선거 후보등록이 무효로 처리된다.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추천하는 때에는 후보자 중 100분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하며 그 후보자명부 순위의 매 홀수에는 여성을 추천하여야 한다. 즉, 의회에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번을 여성에게 주어야 한다는 의미다.

 

안양, 지역구 여성의원 불모지... 2006년 2명 출마했지만 의미 있는 득표만

 

우리나라 역대 선거 풍향계인 경기도 안양시는 여성 정치인 불모지다. 그동안 여성 지역구 시 의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지난 2006년 제4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에 민주노동당 이시내(18%획득, 다선거구, 안양2.박달1.2동), 박사옥(10.8%획득, 나 선거구. 안양 6.7.8동) 후보가 지역구로 도전장을 냈지만 의미 있는 득표만 했을 뿐 지방 의회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분위기 속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 10% 이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안양지역 민주노동당 남자 후보들은 대부분 10%에 못 미치는 득표를 했다. 즉, 여성후보 당선 가능성이 남성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경기도 의회에는 두 명의 여성 의원이 진출한 바 있다. 한나라당 소속 정홍자 의원이 지난 2002년 선거에서 당선, 첫 여성 도의원이 됐다. 이어 2006년 선거에서도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2007년, 당선 무효형을 받아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그 해 12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정 의원 지역구인 제3선거구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보궐선거에서 임영신 의원이 당선, 두 번째 여성의원 탄생을 알렸다. 

 

안양 다 선거구 '이시내, 이재선' 여성후보 '격돌'

 

선거법 개정에 힘입어 이번에는 여성의원이 대거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광역2곳과 기초 1곳을 여성에게 할당했다. 임영신 현 도의원이 제3선거구에 출마했고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 정애숙 정책 보좌관이 제 5선거구에 출마했다. 2006년 비례대표로 의회에 진출한 이재선 현 시의원은 안양 시의원 다 선거구에 출마했다.

 

임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안양에 필요한 예산을 경기도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은 재개발, 재건축 용적률을 완화, 부흥 중학교 체육관 신축이다. 

 

정 후보는 국군 간호 사관학교를 졸업, 대위로 퇴역한 장교 출신이다. '깨끗한 정치, 제대로 일하는 정치'를 슬로건으로 걸었다. 교육 명품도시, 건강도시, 안전도시 건설이 주요 공약이다. 

 

이재선 의원이 출마한 안양 다 선거구에 안양 지역 정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시내 후보와 같은 지역구라 두 여성 후보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 후보 모두 득표력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남성 후보를 제치고 여성 후보 2명이 나란히 당선될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 쳐지고 있다.  

 

이재선 의원은 '男 다른 생활 정치'를 슬로건으로 걸고 남성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단계적 시행,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재건축 재개발 용적률 상향 등이 주요 공약이다.

 

이시내 후보는 점심값이 없어 눈치 보는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히며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 중심 재개발을 실현하고 동 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시내 후보는 6.2안양지방자치희망연대가 선정한 좋은 후보다.  

 

민주당은 시민운동가 출신 송현주(전 사단법인 안양 여성의 전화 대표)씨를 아 선거구에 전략 공천했다.

 

송 후보도 이시내 후보와 마찬가지로 6.2안양지방자치희망연대가 선정한 좋은 후보다. 송 후보는 단단하고 야무지게 안양 살림살이 챙겨서 풀뿌리 지방 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출마 했다고 밝혔다. 성폭력, 가정폭력, 학원폭력을 근절과 개방형 시립 도서관 설립 등이 주요 공약이다.

 

비례대표로 의회에 진출한 심규순 의원은 바 선거구에 출마한다. 생활 정치를 실현해서 민원 해결 전도사가 되겠다는 각오다. 여성 정책을 강화해서 성인지 예산을 실현하고 청소년 놀이 문화 시설을 개선하고 쉼터를 확보하는 등의 공약을 걸었다.

 

민주당은 아직 1곳(만안구)을 더 여성공천을 해야 할 형편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것으로 봐서 후보와 지역구 선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여성정치인 불모지 안양에 첫 여성 지역구 시의원이 탄생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여성,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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