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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무치 <동아일보>, "우리에게 방송달라"

 

이명박 정부가 '조중동 방송'을 밀어붙이며 종편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2일 동아일보사가 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조치로 폐방된 동아방송의 개국 47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어 23일 동아일보는 8면 <"올곧고 품격있는 방송 부활을">에서 기념식 소식을 전하며  '방송진출'에 대한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기사는 기념식 참석자들이 "미디어관계법 개정으로 신방 겸영이 가능해진 뒤 동아일보가 추진 중인 종합편성채널이 하루빨리 승인돼 동아방송의 전통을 계승하여 새로운 방송문화를 가꿔나가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과거 동아방송이 "동아일보의 저널리즘을 방송으로 구현해 신방 겸영의 전형을 제시했으며 '한국 방송 최초'로 기록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자신들의 방송 경험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아가 동아방송이 '동아일보의 특파원을 활용해 당시 방송으로서는 드물게 해외뉴스를 생생하게 전했고, 정권 비판을 서슴지 않으며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면서 기념식 참석자들이 "동아방송의 품격있는 프로그램들을 되돌아보며 새 동아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 동아일보  8면 기사
▲ 동아일보 8면 기사 ⓒ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명박 정부가 '종편사업자 선정을 놓고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는 것은 언론계의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시장 상황을 볼 때 조중동 세 신문이 모두 종편에 뛰어들 경우 살아남기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고 이명박 정부 입장에서 '정권창출의 일등공신' 조중동 가운데 한 신문이라도 제외하는 것은 쉽지 않다. 탈락한 신문이 거세게 반발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동아방송 기념식'과 지면을 통해 자신들이야말로 "종편사업자로 적격"이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이명박 정부에게 보낸 셈이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정권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편 것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동아일보는 75년 유신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언론자유'를 외친 동아일보‧동아방송 기자들을 쫓아내고 지금까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이런 동아일보가 방송 진출을 노리며 '과거 우리가 정권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고 운운하는 것은 민망한 일이다.

 

<중앙> "북, 백령도 인근 잠수정 수십 척 숨긴 지하요새"

 

23일 중앙일보의 '북풍몰이'는 계속됐다. 중앙일보는 북한 연구가 커티스 멜빈의 도움을 받아 구글 어스 위성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북한 기지가 지하 요새화돼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이를 천안함 침몰과 연결시켰다.

 

<북한에 잠수정 감추는 해안땅굴 있다>(중앙, 1면)

<백령도 인근엔 잠수정 수십 척 숨긴 지하요새··· 휴전선·평양·영변엔 대공포 그물망>(중앙, 4․5면)

<"북한 여행 뒤 2006년 북 벗기기 프로젝트 시작">(중앙, 5면)

 

▲ 중앙일보 1면 기사
▲ 중앙일보1면 기사 ⓒ 민주언론시민연합
 

중앙일보는 1면 톱기사로 북한 서해함대사령부가 있는 남포 앞바다 비파곶 기지 위성사진을 싣고 "천안함 침몰 지점 부근의 북한 해군기지가 지하 요새화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뢰 장착이 가능한 소형 잠수정을 지하에 숨겨두고 야간이나 구름 낀 날 잠행하면 첩보위성만으론 추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4․5면에서는 북한의 △초도기지 △해주기지 △사곶기지4 △북한 대공포 진지 위성사진을 싣고, 북한 기지가 "지하 요새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는 "지난달 24~27일 군 당국 감시망을 벗어난 잠수함 두 척"이 천안함 침몰과의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발진한 곳이 '백령도 남쪽 북한 사곶 기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하 요새가 전시엔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한 한․미 연합군의 공급으로부터 잠수함과 함정을 보고할 수 있고, 평상시엔 첩보위성의 감시망을 뚫고 은밀한 작전을 펼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덩치 큰 중대형 잠수함이나 함정은 감시를 피하기 어렵다고 해도 소형 잠수정과 어뢰정은 지하 요새에 숨겨두고 첩보위성의 감시망을 따돌리려 할 것"이라며 천안함 침몰과의 연루 가능성을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언련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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