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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소속 전국민주연합노조가 22일 오후 2시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치단체가 나서서 환경 미화원을 보호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자치 단체가 환경 미화원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청소 업무 민간위탁과 지방 사무 업무 민간위탁 금지에 대한 조례를 만들어 고용불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자체에서 의무적으로 옷을 갈아입을 시설과 씻을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고 환경 미화원에 대한 지속적인 실태 조사와 사고에 대한 정확한 통계분석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라고 요구했다.

 

또, 환경미화원이 과로 때문에 사고가 발생 하지 않도록 적정 인원을 유지하고 적절한 휴식과 가정생활이 가능토록 보장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환경미화원들이 일하는 작업장에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과 씻을 수 있는 시설이 없어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때문에 일을 마친 후 각종 세균에 오염돼 있는 옷을 그대로 입고 귀가, 가족들까지 감염성 질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고 한다.

 

노조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일을 마친 환경 미화원 몸에는 터미널 화장실 변기에 나오는 세균의 250배에 달하는 세균이 득실거린다. 또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퇴근하는 환경 미화원은 불과 13% 밖에 되지 않고, 작업장에 사용 가능한 샤워실이 있는 회사는 20%정도다.

 

청소사업을 민간 위탁해서 환경 미화원들은 고용이 불안하고 고된 노동 때문에 사고 위험도 높으며 지자체 예산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자치 단체 차원에서 민간 위탁 금지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것.

 

전국민주연합노조는 22일부터 이러한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내 환경미화원 건강권 보장과 청소업무를 민간에 위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약속을 하지 않으면 대대적인 낙선 운동도 불사할 것 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연합 노조 조합원 들과 무소속 손영태 안양시장 후보, 최대호 민주당 시장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시내, 윤진원 시의원 후보이민호 진보신당 시의원 후보, 이호성 무소속 시의원 후보, 민주당 박용진 도의원 후보가 참여했다.

 

손영태 후보는 "선별장 등 청소 사업소 노동 환경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공무원들이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또 민영화 때문이기도 하다. 사업소 배만 불려주는 행정이 되면 안된다. 시장 되면 반드시 청소 사업 시 직영으로 바꾸겠다"고 연대 발언을 했다.

 

민주당 최대호 후보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간위탁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 미화원이기 때문에 당하는 사회적 푸대접 문제를 반드시 뜯어 고쳐야 한다. 평등 공평한 안양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함께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시내 민노당 시의원 후보는 "이런 갬페인 해야 한다는 자체가 어이없고 참 죄송하다 안양시 미화원 몇 분이 오랜기간 복직 위해 투쟁하고 있다. 하지만 안양시 귀 담아 듣지 않는다. 안양시가 깨끗해지려면 후보들이 약속을 꼭 하고 당선돼서 약속 지켜야 한다. 민노당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호 진보신당 시의원 후보는 "아직도 이런 문제 해결 안 됐다는 것은 정권이 얼마나 노동자를 푸대접 하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이제라도 대책 찾아야 한다. 범국민적으로 건강권 쟁취를 위한 투쟁을 지지하고 동참 하겠다. 당선되면 조례 통과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민참여당 윤중오 안양시 위원장도 "밥을 먹을 권리 깨끗할 권리 누구나 갖고 있다. 참여당 후보 당선되면 반드시 민간 위탁 철회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환경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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