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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아쿠아리움'에서 만난 노랑가오리. 흔히 볼 수 없는 가오리다.
 '에너지 아쿠아리움'에서 만난 노랑가오리. 흔히 볼 수 없는 가오리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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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해 만든 아쿠아리움(해양생물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영광원자력본부에 지난 16일 문을 연 '에너지 아쿠아리움'이 그것. 이는 국내 처음으로 온배수를 이용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온배수는 원전에서 수증기를 냉각하기 위해 사용하고 하천이나 바다에 방출하는 따뜻한 물을 일컫는다. 따라서 이 아쿠아리움은 원전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을 이용해 고기를 키우는 곳이다.

총사업비 22억 원을 들여 만든 '에너지 아쿠아리움'은 한반도 모양을 본뜬 25개의 전시 수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는 45종의 해양생물을 살고 있다. 수족관 면적만 900여㎡(280평)에 이른다.

에너지 아쿠아리움은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한 전시관이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전시관이 달리 보이는 이유다.
 에너지 아쿠아리움은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한 전시관이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전시관이 달리 보이는 이유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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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아쿠아리움 수족관. 한 관람객이 쏠베감펭을 신기한 듯 살펴보고 있다.
 에너지 아쿠아리움 수족관. 한 관람객이 쏠베감펭을 신기한 듯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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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볼 수 있는 고기는 가시복, 노랑가오리, 까치상어, 여우고기, 흰동가리, 괴도라치, 해마, 미인쥐돔 등이다. 가시복은 몸 표면에 길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 평소에 가시를 눕히고 있다가 위협을 느끼면 곤두세운다. 수컷이 복부에 육아낭을 지닌 해마는 암수 한몸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는 희망의 섬, 빛의 바다, 미로의 바다, 포토존, 놀라운 바다, 빛의 돔, 표본 전시, 영광의 바다, 스릴워터, 만남의 바다로 이뤄진다. '희망의 섬'은 영광원전에서 양식한 넙치를 보고, 먹이도 직접 줄 수 있는 체험형 오픈 수조다. '빛의 바다'는 동해 바다 모습을 테마별로 볼 수 있는 곳이다.

까치상어는 몸 길이 1.5미터나 된다. 하지만 성격이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까치상어는 몸 길이 1.5미터나 된다. 하지만 성격이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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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아쿠아리움' 내 수족관. 전시수조에 노랑가오리 네 마리가 줄지어 붙어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에너지 아쿠아리움' 내 수족관. 전시수조에 노랑가오리 네 마리가 줄지어 붙어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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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의 바다'는 청정 남해안을, '놀라운 바다'는 높이가 다른 수조에서 바다의 숲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표본 전시'는 바다생물의 박제표본을 보면서 또다른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다. '스릴워터'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이 좋아한다.

특히 '영광의 바다'에서는 65톤급 대형 수족관과 함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터치풀을 갖춰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학습 공간으로도 제격이다.

'미로의 바다'. 신비롭고 때묻지 않은 청정 남해안을 느낄 수 있는 수족관이다.
 '미로의 바다'. 신비롭고 때묻지 않은 청정 남해안을 느낄 수 있는 수족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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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섬. 영광원전에서 양식한 넙치를 관람하고 먹이도 직접 줄 수 있는 체험형 오픈 수조이다.
 희망의 섬. 영광원전에서 양식한 넙치를 관람하고 먹이도 직접 줄 수 있는 체험형 오픈 수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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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아쿠아리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월요일은 휴관.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료는 없다. 단체 관람객은 예약을 통해 아무 때나 볼 수 있다.

개별 관람객은 개관기간 오전 11시, 오후 3시 두 차례 입장할 수 있다. 아쿠아리움 관람 예약 및 문의는 영광원자력본부 홍보팀(☎ 061-357-2405)으로 하면 된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지난 1997년부터 온배수를 이용해 양식한 넙치, 농어, 조피볼락 등의 어류를 주변 해역에 지속적으로 방류해 어족자원 형성에 기여해 왔다"면서 "아쿠아리움 개관으로 온배수의 청정성과 함께 원자력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아쿠아리움 전경. 영광원자력본부 안에 자리하고 있다.
 에너지 아쿠아리움 전경. 영광원자력본부 안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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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영광원자력본부는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에 소재하고 있다.



태그:#에너지 아쿠아리움, #영광원자력본부, #영광원전, #노랑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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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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