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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신을 잊을수 없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찾는데 시효가 있을 수 없습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한 찾아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 보내줘야 합니다. 전사자 유해발굴은 마지막 한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영원한 책무입니다." -국방저널-

 

6·25전쟁 반발 60년.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전쟁터로 향한지 어언 반세기가 넘어 치열한 격전지였던 안양.과천시의 관악산 일대와 안양 삼성산, 의왕 청계산, 군포 수리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육균 보병 제51사단은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두달동안 경기 관악산 일대에서 전사했으나 아직까지 시신이 수습이 안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51사단은 안양시 협조아래 5월 3일 오후2시 안양시 실내체육관 주경기장에서 보병 51사단장· 안양시장· 보훈지청장을 비롯해 보훈단체 관계자와 일반시민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개토식을 가질 예정이다.

 

개토식이란 '땅의 문을 연다'는 뜻으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의 시작을 알리고 호국영령 추모 및 발굴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의 안전을 기원하고 사업의 원할한 진행을 다짐하는 행사로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것을 말한다.

 

6.25전사를 보면 발굴사업이 펼쳐지는 관악산에는 한강 남쪽에서 가장 높은 629고지가 자리하고 있던 전략상 요춪지로 1951년 1.4후퇴때는 북한군과 중공군을 저지하는 전투가 벌어졌으며, 국군과 연합군의 총공세인 '썬더볼트' 작전 당시에는 모락산을 탈환한 육군 15연대가 수도 서울로 진격 작전을 실시하면서 방어에 나섰던 중공군과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51사단의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이번 유해발굴은 6·25전쟁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선배 전우들의 유해를 한구라도 더 발굴해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것"으로 "한분의 유해라도 더 발굴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발굴사업은 관악산, 삼성산, 청계산과 지난해 일부 실시했던 수리산에서 진행한다"며 "특히 관악산 일대에 사전 탐사결과 3천기 정도의 개인호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악산 일대에 대한 6·25 전사자 유해발굴은 처음 시도하기 때문에 우리 군으로 서도 큰 기대를 갖고 있어 1일 1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양시 총무과 관계자도 "51사단이 관악산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을 실시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시로서는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51사단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전사자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슬로건 아래 유해 발굴사업에 나서 지난해 중공군과 국군·유엔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여 많은 사상자를 냈던 의왕시 모락산(해발385m)에 묻혀있는 국군과 유엔군 등의 유해발굴사업을 진행한바 있다.

 

육군 51사단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과 관련 인터넷(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홈페이지 www.withcountry.mil.kr), 우편(445-839 /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원평리 사서함 14-2호 제51보병사단 인사참모처), 전화( 031-290-9109  031-290-9109 ) 로 제보를 받는다.

 

○ 제보내용

- 6. 25 당시 또는 휴전 후 전사자 매장관련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

- 일상활동간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한 경우

- 지역내 격전이 벌어졌던 장소나 전투에 참전했던 용사를 알고 있는 경우

- 인근에 관습적으로 출입을 기피해 온 장소가 있거나 무명봉분이 많은 경우

 

 

2000년부터 2009년까지 3,367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은 단순히 한 병사의 흔적을 찾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국가 책무로 지난 2000년부터 6·25전쟁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전투가 벌어졌거나, 유해가 묻혀있는 장소를 증언해 줄 목격자나 유가족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유해발굴사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굴된 전사자 유해는 총 4133구로 이중 국군 전사자는 3367구로 집계됐다. 발굴된 유해 중 유전자 샘플을 등록한 1만 339명 유가족 유전자와 DNA대조작업을 거쳐 56명이 전사자 신원이 확인됐다.

 

유해발굴사업은 통상적으로 150개의 참호를 굴토해야만 1구 정도를 발굴하는 그야말로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같은 어려운 작업이며 유전자 감식 또한 어려움이 적지않다.


태그:#6.25전사자, #육군51사단, #안양, #유해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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