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전 유성구(구청장 진동규)가 논란이 되어 온 'YESS, 5월의 눈꽃축제'를 결국 대폭 축소키로 결정했다.

 

유성구는 19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긴급 '눈꽃축제 자문회의(위원장 송용호 충남대학교 총장)'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자문회의는 천안함 침몰사고 등 최근의 시국상황과 국민정서 등을 감안해 오는 30일부터 3일간 개최예정인 눈꽃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개막행사를 비롯한 오락성, 이벤트성 공연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

 

자문회의는 특히, 불꽃놀이를 비롯한 군악대 퍼레이드, 대북공연, 개막 퍼포먼스, 인기가수 초청 공연 등 개막축하 공연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대신 계룡스파텔 주변에 전사자를 추모하는 46그루의 나무를 심어 명명식을 갖는 등 별도의 추모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또한 이팝꽃과 온천족욕장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전통 '문화체험행사' 위주로 축제를 진행하고, 온천수의 영원한 용출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의식인 '온천수신제'와 책 읽는 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책축제' 및 '평생학습축제'만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키로 했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관광특구 및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침통한 애도분위기 속에 있는 국민정서를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며  "국민정서와 행정의 신뢰성 등을 고려해 문화체험행사 위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성구는 예년보다 10일 이상 시기를 앞당겨 '5월의 눈꽃축제'를 개최해, 지방선거를 의식한 무리한 '축제개최'라는 의혹이 일었으며, 특히 최근 '천안함 사태'와 관련, 전국의 지자체가 축제를 취소 또는 축소하고 있음에도 국민정서에 반하게 '소녀시대' 등 인기가수를 초청, 성대한 축제를 강행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태그:#눈꽃축제, #유성구, #진동규, #이팝나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