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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없는 유언비어와 흑색선전 혈안된 일부 세력 작태에 연민."

 

전완준 화순군수가 15일 군청 신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지방선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전완준 군수는 이미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경선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15일 현재 6.2지방선거 화순군수 예비후보는 전완준 군수를 비롯해 배동기(민) 前화순부군수, 이윤모(민) 前전남공무원교육원장, 임호경(무) 前화순군수, 임호환(민) 前민주당 화순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 등 5명이다.

 

이중 배동기를 제외한 민주당 후보 3명은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배동기 후보는 민주당 경선참여의사를 밝혔다가 경선신청을 철회한 이후 현재 출마여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화순군수 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전완준 군수는 2006년 5.31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형 전형준 군수가 금품제공 등의 혐의로 공직선거법을 위반, 중도 하차하면서 형의 뒤를 이어 그해 10월 화순군수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그러나 전형준 군수가 임호경 군수 측의 고소고발로 인해 중도하차하면서 두 집안 간의 악연이 시작됐다. 그리고 이번 6.2지방선거는 화순군수 자리를 둘러싼 두 집안의 두 번째 맞대결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전완준 후보는 17일 예비후보등록에 앞서 화순군청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임호경 前군수와 그의 측근들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전완준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중단없는 화순발전을 위해 재출마를 결심했다"며 "이번 선거는 중단없는 화순발전이냐,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이미지를 훼손하고 군민들에게 상처를 남기는 분열과 갈등의 네거티브정치에 종지부를 고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일갈을 날렸다. 

 

전완준 군수는 "그동안 근거없는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으로 지역 갈등조장에만 혈안이 돼 온 일부 세력들의 작태에 연민의 정을 느낀다"며 "골목 패거리 정치문화에 빠져있는 그들과 정정당당한 정책대결을 통해 한판 대결을 벌여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반칙이 통하는 곳이 정치라고는 하지만 2008년 10월까지 한건도 없었던 고소고발이 특정인과 특정세력으로 인해 2008년 10월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15건이나 있었다"며 "고소고발로 관련 서류 등을 준비하고 조사를 위해 불려 다니면서 공무원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금년 들어서도 2007년도의 일 등을 포함해 9건의 고소고발이 있었다"며 "어디까지 고소고발이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설명절에 즈음해 전완준 군수측에서 관내 지역민들에게 쇠고기 등을 대량으로 제공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당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고, 전완준 군수의 최측근인사가 구속됐다. 전완준 군수가 거주하고 있는 화순군수 관사와 몇몇 측근인사들의 자택도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군수의 최측근인 A씨는 구속되면서 "자신이 도의원출마를 위해 지역민들에게 쇠고기 등을 제공했고 전완준 군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입장을 밝혔었다. 이 사건은 현재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관련 전완준 군수는 "나를 지지했던 자가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옥의 티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죄가 있다면 대가를 받을 것이기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간에 떠도는 민주당 화순군수후보 전략공천설에 대해서는 '양치기소년의 거짓말'로 일축했다.

 

최근 화순에서는 지난해말 모 단체가 전형준 군수의 육성이 담긴 100억살포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6.2지방선거가 금권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어 명절쇠고기선물 제공설이 떠돌았고, 지난 3월초에는 화순군수 관사에서 민주당 화순지역위원회 각읍면청년회장 등이 모임을 갖고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이 술렁였다.

 

이 일로 인해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화순군수와 모임을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던 읍면청년회장모임 회장과 총무 등 3명을 제외한 20여명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50만원정도의 과태료를 부과받았고,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선관위가 밝힌 당시 제공된 음식물의 가액은 384,890원.

 

전남선관위는 이날 모임이 전완준 군수의 초청으로 이뤄졌고 전완준 군수측에서 음식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기부행위 및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지난달 24일 전완준 군수와 청년위원장 이 모임 회장 A모 씨, 총무 B모씨를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이런 일련의 일들로 인해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이 공천신청을 한 3명 외에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을 통해 화순군수 후보로 내세울 수도 있다는 말들이 나돌았다.

 

이와 관련해 전완준 군수는 "취임후부터 나를 둘러싼 많은 말들이 있었고 최근에는 전략공천설 외에도 내가 구속됐다거나 쓰러져 입원했다는 등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데 이는 '시기'로 인해 듣는 말로 생각한다"며 "군민들을 한 두번은 속여도 끝까지 속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유언비어로 일축했다.

 

임모 전 군수와 전모 전 군수사이에 폭로전 양상을 띠며 지역에 파장을 일으켰던 최근의 녹취록 공방과 관련 대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전완준 군수는 "녹취는 범죄인데 (모씨가) 전형준 전 군수를 자극해 특정발언을 유도해 녹음을 하고 문맥의 앞뒤를 자른 채 녹취록이 공개됐고, (특정인은) 녹취사주사실이 폭로되자 신변보호를 위해 그랬다고 한 것이 녹취록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간에는 맞서 대응해야하지 않겠냐는 말도 있지만 "군수의 자리는 고행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이를 감내하지 못한다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도자라면 손해를 보더라도 인내하고 대응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완준 군수는 군민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전국 10대 살기 좋은 명품 행복도시 건설, 돈 버는 농업, 살 맛 나는 농촌, 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사회, 미래를 이끌어 갈 글로벌 인재육성, 200만 관광시대 등 5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전 군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 화순군선거관리위원회로 이동,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sbs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화순, #전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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