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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에 만연한 비리의 뿌리를 뽑겠다"며 지난 4월 5일 울산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울산대학교 김복만 교수가 그 일환으로 울산지역 전체학교 공사를 일괄 관리하고 급식 식재료를 전체 공동구매하겠다고 공약해 주목받고 있다.

 

교육시설의 공사 관련 비리 근절을 위해 '학교시설관리공단' 을 설치, 모드 공사를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친환경 양질의 학교급식을 위한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공급단'을 설치운영하겠다는 것.

 

김 교수는 4월 13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은 학교급식 관련 사건·사고가 빈발했고 지금도 잠재중인 것으로 짐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식재료 구입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 명약관화"면서 "또한 교육관련 시설 공사비리는 계파 경쟁, 학연, 지연, 온정주의가 만들어낸 교육계 최악의 비리로 근절해야 할 최우선 교육과제"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학교급식 비리문제와 식중독 등 안전성에 관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식재료 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학교장, 울산의 어린이 식생활안전지수 전국 꼴찌, 울산의 학교급식 전국 최하위 보도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전체 학교의 학교급식 식자재 공동구매 배경에 대해 "학교급식 납품 비리는 학교장들이 주도권을 쥐는 식재료 납품의 관행 때문"이라며 "그 결과 각종 비리가 발생하고 우리 아이들이 먹는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현실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학교 공사 등 공사 총괄관리에 대해 "얼마 전 한 초등학교 교장이 공사업자에게 돈을 받아 구속된 일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교육비리의 최대 공급처는 학교 및 교육시설 공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시설 및 교육시설의 공사나 개·보수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학교시설관리공단을 교육청 산하에 만들어 울산지역 전체 교육관련 공사와 관리를 총괄토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울산교육계 내에 뿌리 깊은 학연, 지연, 비정상적 인간관계가 전혀 없는 제(김복만)가 학교급식 비리문제와 공사비리를 근원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복만 교수는 또한 "전체 급식학교에서 필요한 품종과 양을 지역 농가에서 재배토록 하는 급식 식재료 계약재배 시스템을 구축해 계약재배 된 농산물은 직거래를 하겠다"며 "이로써 안전한 친환경 학교급식도 이루고 지역 농가도 소득을 올리는 두 마리 토기를 잡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 무상급식 대상을 저소득층에서 시작해 점차 늘려나가겠다"며 "학생 인권을 위해 무상급식 대상 학생을 학급담임과 행정실 담당자만이 알 수 있도록 하는 학급담임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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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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