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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이란 본래 있는 것을 예술 작업을 통해 변형, 해체, 재구성하는 표현방식을 말한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그리는 것은 '비구상'이라고 한다. 이것은 인간 내면의 떨림을 그리고 있는 추상화이다. 즉, 내면을 느낌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강하게 물결치는 듯한- '초서의 선'의 이용해 이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서는 주로, 푸른색은 이성, 붉은 색은 감성으로 기록했다."

 

스물아홉 젊은 화가 이규찬이 설명하는 '추상화' 의 개념이다. 이 작가는 색을 중요시 한다. '색'은 자연의 언어이며 모든 것은 '색' 으로 표현된다고 말한다.

 

이규찬 작가 회환전(동양서체, 초서의 회화 연구' 전, 4월8일~4월18) 이 안양시립석수도서관 4층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작가는 추상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시도하는 열정적인 작가다. 이 작가는 주제에 걸맞게 동양서체(특히 초서)에 관한 회화적 접근을 통해 보다 화려하고 강렬한 추상화들을 제작하여 출품했다.

 

 

전시된 작품은 총 10점, 화사하고 재미있는 다양한 기법의 작품들은 시민들의 봄맞이 여가 활동에 잘 맞을 것이라고 이 작가는 전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 작가는 추상화를 어려워 하는 시민들을 위해 작품 한점 한점에 정성스레 '그림 설명'을 남겼다. 이 작가가 부인과 연애하던 시절 모아두었던 마른 낙엽도 작품 소재로 활용했다. 작품 제목은 '나무와 색'이고 그림 밑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다.

 

"어린시절로 돌아가 보자. 우리가 처음 나무를 배울 때는 나무 한그루의 '전체'를 바라보면서 나무를 익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는 나무보다 나무의 열매에, 그리고 나무보다 '숲'에, 또 나무보다 '그 나무가 주는 유익함'만을 더 기대하고 있다. 중국 초서체는 흘러내림과 번짐을 통해서 한 그루(글자)서체를 만들어 낸다. 모든 '미'는 이 한 그루에 기인한다."

 

이 작가는 국립 순천대학교 만화예술학과를 졸업했고 세종대 영상대학원 애니메에션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안양 만안 청소년 수련관 애니 스쿨 강사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이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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