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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8일 대정부 질문에서 "천안함 침몰은 3인 1조로 구성된 북한 해상저격부대의 SDV(Seal Delivery Vehicle) 공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SDV는 북한이 개발한 수중 공격 장비로 가장 은밀하고도 가장 정밀한 해상침투수단"이라면서 "겉면이 플라스틱이고 길이가 6~7m밖에 되지 않아 대함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긴급현안질의에서도 "정부가 4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천안함이 북에 의해 침몰된 것을 은폐하고 있다"고 '은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도 각종 정황을 설명하며 북의 공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사고 당일 전날부터 행방이 묘연한 상어급 잠수한 한 척이 NLL까지 내려와 이 SDV를 내려놓고 갔고 이 SDV가 목표지점에 내려와 천안함의 가장 취약한 부위인 함미의 엔진 부위를 타격한 것"이라고 구체적인 침투 방법까지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어, "추가로 공개된 TOD 동영상을 보면 어뢰나 기뢰가 아니라면 그렇게 선체가 두동강 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수심이 낮은 사고해역에 북의 잠수함이나 반잠수정이 침투할 수 없고, 탑승자가 외부로 노출된 인간 어뢰 등은 빠른 조류와 제한된 시야 등을 고려할 때 불가능하다"고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또 "북의 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기 때문에 군은 대잠헬기도 띄웠고 가장 인근에 있는 백령도 6사단을 구조 작업에 투입하지 않았다, 속초함도 NLL까지 올라가 함포 사격을 한 것"이라며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G20 정상회의 때문에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쉬쉬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정운찬 총리를 몰아붙였다.

 

정운찬 "거짓정보로 사회 오도 말라"

 

박 의원은 "사고해역에 핵반응물질이 있는지 조사했냐"며 북의 핵폭뢰 사용 의혹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첩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북이 폭뢰를 사용했을 경우 2차 세계대전 때 쓰이던 폭뢰가 아닌 핵폭뢰를 사용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핵반응조사를 했는지 안했는지 서면으로라도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운찬 총리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심지어 거짓정보를 내놓아서 사회를 오도하지 말라"며 '은폐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대통령의 입장이 미 캠벨 국무부 차관보 방한 이후 북의 개입 쪽으로 변화한 것 아니냐"는 박 의원의 주장에도 그는 "미국 캠벨 차관보가 왔다 갔다고 해서 대통령의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며 "과거에는 빨리 예단을 해 여러 군데에서 오해를 받았을지 모르나 이제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고 6자 회담 당사자, G20 정상회담 개최국으로서 사고 원인을 제대로 세상에 알려야 하지 않겠나"고 반박했다. 

 

정 총리는 앞서 논란이 인 'VIP 메모'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매사에 편견을 갖지 말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그 원인을 조사하자는 게 정부의 입장인데 (질의 응답 과정에서)정부의 입장이 잘못 전달될 것 같아 (메모를 통해)국 방장관에게 그 뜻을 전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천안함#박선영#S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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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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