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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방문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자유선진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실한 기반을 잡아야 국정을 풀어갈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6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방선거 전략과 천안함 침몰 사태, 세종시 수정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우선 이번 6·2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선거에서 이기는 전략은 왕도가 따로 없다, 죽을힘을 다해서 뛰는 것 뿐"이라며 "제1당 한나라당과 제2당 민주당이 항상 대치하면서 국정이 꽉 막혀 있고 풀어가지를 못하고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선진당이 확실히 기반을 잡아야 국정을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 현안에 대해 누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지, 누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지 충청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하고 싶다"며 "이러한 점을 충청 주민들에게 진솔하게 설명하면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심대평 의원이 자유선진당을 떠나 새롭게 창당한 '국민중심연합'의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는 '허허' 하고 크게 웃고는 "별로 크게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여기까지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도민과의 약속인데 입장을 바꿔서 다시 나올 수 있겠느냐"면서 "실제 나온다고 해도 지금 같은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충청민들이 아마 '사람이 그래서야 쓰나' 하고 혀를 차지 않겠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가 북한의 개입가능성을 축소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청해전 이후 북한이 보복을 다짐해왔다는 점과 폭발의 상황이 내부원인보다는 외부원인, 특히 어뢰의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는 점 등에 비춰보면 북한의 개입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그런데도 정부와 군 당국은 초기부터 북한의 개입가능성을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왜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의 개입가능성을 애써 축소하려 하는가, G20 정상회의나 남북정상회담에 차질이 생길까봐 그러는 것이냐"면서 "지금 우리 국민은 천안함 폭발 침몰 사고 이후 이 정부가 위기상황에 대처한 방식을 보면서 국가안보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찌 보면 치욕적일수도 있는 천안함의 침몰원인을 규명해 내고, 그 결과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는 역량도 결국은 국방력"이라고 말하고 "지금까지도 그랬듯이 이 같은 진정한 국방력 강화를 위해 우리 자유선진당이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수정안의 국회처리가 불투명하자 시간을 끌고 있다면서 비겁하고 오만한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연설을 통해 세종시 문제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선진국형 지방행정체제를 만들겠다'고만 말했다"면서 "그러나 안 상수 원내대표가 말한 대로 '100년 전에 만들어진 지방행정체제'를 현대의 생활권과 의식, 광역화 경향에 맞게 하기 위해서라도 세종시가 원안대로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법치주의 사회에서 수정안이 통과 안 되면 원안대로 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도 한나라당과 정부는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법안 상정을 미루는 지연작전을 쓰고 있다"면서 "참으로 비겁하고도 오만한 정부"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또 "대덕 연구단지는 대한민국 유일의 대표적인 R&D특구임에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월 대구를 방문했을 때 대구와 광주도 R&D 특구로 지정하라는 지시를 함으로써 사실상 R&D특구를 추가·확대했다"며 "바로 망국적인 세종시 수정안 관철을 위해 국내 유일의 R&D특구인 대덕특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전형적인 지역 선심, 인기영합의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면서 "충청권을 홀대하면서 영호남을 우대하려는 구시대적인 정략적 의도이자 정치의식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그는 끝으로 충청권 주민을 향해 "자유선진당은 중석몰족(中石沒鏃), 즉 화살이 바위를 뚫고 화살촉까지 들이미는 기세로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확실히 승리할 것"이라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한 김창수·임영호·이상민 의원 등 이재선 의원을 제외한 모든 현역의원이 참석했으며, 염홍철 대전시장 예비후보와  각 구청장 예비후보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


태그:#이회창, #자유선진당, #천안함,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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