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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극제에 출전할 대표를 뽑으려고 광주에서 연극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24회를 맞고 있는 광주연극제는 광주 연극인 대부분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극 행사이다. 4월 3일(토)부터 4월 9일(금)까지 광주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광주연극제를 찾았다.

 

사실 광주 연극은 그동안 양적으로는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질적으로는 정체 상태였다. 수 년 동안 전국연극제에서 수상하지 못했고, 관객의 이목을 끈 창작 공연도 접하기 어려웠다. 지역 작가 양성을 목적으로 한 전국연극제에 참여하면서 창작극보다는 기성작품으로 출전한 탓에 수상이 어려웠던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광주연극제는 모두 창작극으로만 경합을 벌인다고 한다. 이는 전국연극제 취지에도 부합하기도 하고 지역 작가들에게 창작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획으로 보인다.

 

 

이번 제24회 광주연극제는 종전과 달리 축제 형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광주국제공연예술축제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최영화 교수(호남대)가 올해 광주 연극협회장에 부임해 처음 연극제를 이끌면서 광주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잡은 것이다. 연극 경연 하루 전에 광주시민을 초청해 축하공연과 함께 경연 참가 극단의 쇼케이스를 선보였고,  연극제 초대권을 배포하여 관람을 유도했다. 연극제에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참여시키려는 주최 측의 발상이 돋보였다.

 

 

어제까지 광주연극제 경연 극단 가운데 두 극단이 공연을 하였다. 모두 창작 초연이었기에 다소 거칠고 완성도 면에서 아쉽기도 했지만, 오리지널 작품만이 발산하는 아우라는 매력적이었다. 행여 전국연극제에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창작극으로 광주연극제를 치른 점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남은 기간에 더욱 많은 광주시민이 이번 연극제와 함께 하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맺는다.

 

 


#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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