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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역 야권 선거 연합 논의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후 7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5당 대표 및 실무자와 무소속 후보 진영 실무자가 모여 두 번째 회의를 진행했지만 서로 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회의를 마무리 했다. 

 

이날 논의 안건은 안양시장과 시·도의원 후보 단일화 및 선정 논의를 각각 분리하는 방안을 정하는 것과 정책 연합을 위한 각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었다.

 

이날 논의하기로 한 안건은 테이블에 올라오지도 못했다. 민주당이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주장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은 각 정당에서 후보자를 선출한 다음에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경기도당 공심위가 안양시 경선 방식을 이미 정했고 조만간 중앙당에서 의결하면 그 방식에 따라 시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25일, 국민여론조사 50%, 당원내부경선 50%로 안양시장 후보를 공천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 같은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은 불만스런 표정이다. 민주노동당 측은 "일단 각 당에서 후보를 결정 한 다음 논의하자고 하면 지금 논의할 것 하나도 없다. 각 당 후보 선출 되지 않았어도 일단 지금부터 모든 사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측은 "민주당 후보 누구나 내보내도 이길 수 있으면 이런 논의할 필요없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 서로 힘을 모으자고 모인 것이다.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기에 합의 결과로 민주당 후보 결정하면 의무감 느끼고 지지하겠지만 민주당 방식으로 결정하면 지지할 의무감을 느끼지 못 할 것"이라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국민참여당은 "각 후보들이 모여서 축제 분위기 속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자는 의미인줄 알았는데 민주당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민주당 방식대로 후보 공천한 다음 나중에 다른 당과 선거연합 논의하자는 것은 좀 유연성이 부족한 생각 같다. 민주당 입장 변경이 불가능 한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결국 이날 올라온 안건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몇 가지 사항만 합의한 채 회의는 마무리 됐다. 이날 합의한 사항은 회의 체계를 실무자급이 아니라 대표자급 회의 시스템으로 전환 하자는 것이다. 또 대표자급 회의할 때 시장 후보 단일화 방안을 가지고 나오자는 것이다.

 

회의 시스템을 대표자급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은 민주당 측에서 냈다. 민주당 측이 일단 당 대표들이 큰 틀에서 합의한 다음에 세부적인 것을 실무자들이 논의하자는 의견을 냈고 다른 당들이 이에 동의했다. 

 

대표자급 회의 날짜를 정하는 문제도 힘들었다. 민주당은 당 내부에서 논의할 시간이 필요 하다며 도지사 경선이 끝난 후인 4월 4일 이후에 하자고 했고 다른 당들은 되도록 빨리 하자고 주장했다. 결국 회의 날짜는 민주당 측 주장대로 4월 4일 이후로 정해졌다.

 

그 밖에 각 당 중앙당에 안양 희망 자치 연대 이름으로 '지역에서 활발하게 선거연합 논의를 하고 있다'는 공문을 보내자는 의견에도 합의 했다. 공문을 보내자는 의견은 민주당 이종태 후보 측에서 냈다. 

 

이종태 후보 측은 "민주당 중앙당에서 곧 공천 방식을 결정하고 공천을 시작하면 지역에서 논의하는 선거연합이 무의미 할 수 있다며 공문을 보내 지역에서 활발히 선거 연합 논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필해서 공천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포함 한 안양지역 5개 야당과 시장후보, 또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구성된 '6·2 안양 지방자치 희망연대'는 6·2 선거 연합에 합의, 16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합의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합의 원칙은 ▲ 5당은 단체장과 광역, 기초 의원까지 공동 승리를 위해 연합정신을 구현한다는 것과 ▲ 각 당이 합의하는 공동 정책을 기반으로 한 가치 중심 연합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것 ▲ 연합의 구체적 방식과 후보를 결정할 때 유권자 의사가 반영되도록 한다는 것 ▲ 후보 조정이 될 경우 이를 적극 존중하는 것이다.

 

연합의 구체적 방안은 ▲ 각 당에 호혜적인 방식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 ▲ 5당은 선거에서 공동 승리가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고 연합취지에 부합하는 후보를 선정한다 ▲연합 취지에 찬성하는 풀뿌리 시민후보 역시 연합 후보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후보들에 대해 시민사회와 야5당이 동의하는 적절한 경로를 통해 추천 할 수 있다 ▲광역과 기초의원 결정시 하나의 정당이 절대적으로 독점하는 민주정치 불균형을 해소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기초 단체장의 경우 정당 지지율과 유력후보 유무 등을 고려하여 5당이 합의하는 후보를 정하고 합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 5당이 합의하는 경쟁방식으로 후보를 정하기로 한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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