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천 부평구 소재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이전이 2019년 전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캠프마켓 내 폐품처리소인 DRMO(=Defense Reutilization and Marketing Office: 미군물자 재활용 유통센터)가 8월까지 우선 이전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부평신문>이 단독으로 확인한 결과, 캠프마켓 내 DRMO가 8월말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밝혀졌다. '미군기지 이전 사업단'은 김천시 아포읍 DRMO에 일차적으로 올 4월말까지 부산 DRMO를 이전하고, 캠프마켓 DRMO는 6월말까지 중부지역 주한미군기지의 폐품 처리를 담당하다가 단계적 이전해 8월말까지 이전을 완료하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6월부터 캠프마켓 DRMO 일부 시설과 직원들이 아포로 옮겨갈 전망이다. 캠프마켓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부평신문>과 한 전화인터뷰를 통해 "당초에는 작년에 이전을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아포 기지 부지가 협소해 이전이 지연됐다"며 "부산 DRMO는 4월까지 이전하고, 부평 DRMO는 남아 의정부 등지의 미군기지 폐품 처리를 담당하다 8월말에는 이전이 완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기지 이전 사업단'은 캠프마켓의 DRMO를 당초 김천시 아포읍으로 이전할 계획을 수립해 추진했으나, 미군 측이 아포읍 신설 기지의 부지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 캠프마켓 DRMO 이전이 불투명해진 바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김천 아포읍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차 공사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아포읍에서 토지 10만 589㎡를 28억 8000만을 들여 매입했고, 추가로 2464㎡를 약 2억원에 매입했다.

 

조기 반환과 환경문제 본격 대두... 지방선거 쟁점화 예상

 

캠프마켓 DRMO는 주로 폐차장과 폐품 집하장 등으로 사용돼왔으며, 면적은 대략 16만 5000㎡에 달한다. 캠프마켓 전체 면적 44만㎡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 부지는 향후 경찰서와 소방서 등 공공문화체육시설 부지와 장고개길 예정부지로 활용계획이 수립돼 있어, 조기 반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장고개길은 1976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계획도로이지만 캠프마켓과 군부대 때문에 개통이 늦춰져 지역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인천시는 산곡동 주안장로교회 앞에서 6보급창 앞까지 잇는 장고개길 3차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도로 규모는 폭 30m, 길이 1280m로, 사업비는 총47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캠프마켓 DRMO 시설 이전에 따라 장고개길 조기 개통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캠프마켓 DRMO 이전은 캠프마켓 조기 반환 운동을 재 점화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또한 기본 밑그림만 그려져 있는 전체 토지의 세부적 활용계획 수립 문제와 환경오염 조사와 치유 문제도 본격적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2 지방선거에서 이러한 문제가 쟁점화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우리땅부평미군기지되찾기및시민공원조성'을 위한 인천시민회의 이광호 사무처장은 "아포 이전이 계획된 상태지만,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한 뒤 "인천시민들의 힘으로 되찾은 땅인 만큼 제2의 반환운동을 통해 조기 반환과 세부 활용 계획 수립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평구가 캠프마켓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폐차장이 포함된 DRMO 부지 인근에서 토지와 지하수의 오염이 드러난 만큼, 조기 반환을 통해 해당 부지에 대한 환경정밀조사를 실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캠프마켓의 조기 반환과 환경 치유 등의 공약을 제대로 제시한 후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의 선거 전술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부평신문, #김처시 아포, #DRMO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