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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으로부터 차량공급 중단과 판매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지난 17일부터 GM대우차 판매 사업을 중단한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이하 대우자판)가 쌍용자동차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쌍용차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기로 했다.

 

대우자판 이동호 사장은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GM대우와의 결별로 발생한 매출 감소분을 메워줄 수 있는 신규 사업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자판은 23일 쌍용차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쌍용차의 국내 판매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우자판은 앞으로 쌍용의 체어맨W·체어맨H·로디우스 등 3개 차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우자판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3개 차종에 대한 비독점적인 국내 판매권을 갖게 되고, 쌍용차는 판매망 확대를 통해 유동성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본 계약 체결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키로 하고 공급가격과 판매조건 등 세부 내용을 3월 말까지 마무리한 후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자판의 쌍용차와 제휴는 GM대우와의 결별로 인한 매출·수익 구조를 대체하고, 영업 인력과 판매 네트워크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우자판은 쌍용차 판매 확대를 위해 기존 직영판매 조직과 산하 대리점을 투입할 계획이며, 버스·트럭·수입차를 전담하는 판매점도 신설할 계획이다.

 

양사는 그동안 대우자판이 취급한 버스·트럭·수입차에 대해서도 쌍용차의 판매망에 공급해 다자간(모델) 통합 판매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판은 "그동안 축적된 자동차 판매 노하우를 쌍용차 판매에서도 입증해보일 계획이며, 쌍용차와 함께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다자간(모델) 통합 판매시스템인 멀티샵의 신기원을 만들겠다고"고 밝혔다.

 

대우자판은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기 의지를 다졌다. 인천 부평 대우자판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 참석한 대우자판 이동호 사장은 "타사 브랜드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와 렌터카 및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이미 3월에는 버스, 트럭을 점담 판매하는 영업 거점 9군데를 신설했다면서 GM대우 매출감소 부분을 빠른 시일 내에 복구 하겠다"고 재기 의지를 밝혔다.

 

대우자판 2009년도 매출액은 2008년 대비 약간 늘어난 2조 6,856억원을 기록했으나, 건설부문에서 약 2,070억 원에 이르는 대손충당금을 설정함에 따라 영영이익은 470억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한 당기 순이익은 1,5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이 사장은 "인천시로부터 송도 도시개발 사업 부지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지난 2월 득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등 건설 부문의 부실도 최대한 빨리 털어내고 정상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GM이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을 빌미 삼아 계약해지를 통보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장에는 대우자판 노조원 30여명이 몰려와 '이동호 사장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소액 주주들도 주총이 20여분 만에 끝을 내자, 곳곳에서 항의하기도 했다. 소액 주주들과 대우자판 노조는 이동호 사장의 부실 경영 문제 등을 공동으로 논의하기로 파장이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우자판, #쌍용자동차, #이동호 사장, #대우자판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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