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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의장 직책을 수행해 온 김국진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음을 공식 선언합니다."

 

김국진 경기도 안양시의회 의장이 22일 6·2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한나라당 복당을 신청했다가 무산되자 그동안 무소속 또는 타 정당으로 시의원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국진(47·무소속) 의장은 이날 오후 4시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의 지역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과 몸담았던 조직(한나라당)에 누를 끼칠 수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으며 앞으로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두번에 걸쳐 지역민들의 과분한 사랑으로 안양시 시의원 선거 출마자 중 최다 득표로 당선됐으며, 동료의원들의 성원에 힙입어 전국 최연소 시의회 의장까지 선출되기도 한 인간인지라 지역민 출마 권유에 많은 고민을 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의 갈등과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으로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여기에는 꿈과 열정이 있는 후배들에게 그 길을 열어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낙하산 정치인 지역사회 분열 뼈지리게 느꼈다."

 

하지만 불출마 선언이 지방선거에 국한돼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한나라당 복당 등 정치를 계속할 뜻을 내비쳐 2년후 총선과 4년후 시장선거에 출마할 수 있음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항간에서 '김국진이는 끝났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더 큰 무대 더 큰 생각과 비전으로 안양시민과 안양시의 발전을 위해 제 나름의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선거철만 되면 지역정서를 전혀 모르는 낙하산 정치인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분열되는 것을 두번의 지방자치 의원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낙하산 공천과 지방의원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구당협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김국진 의장은 2008년 7월 의장선거 당시 당론으로 결정된 의장 후보를 배제한 채 의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자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당을 요구받자 한나라당을 탈당했다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에 재입당을 신청했으나 복당이 거부됐다.


태그:#안양, #김국진,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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