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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아이폰 고객들에게 별도 통보 없이 3G망 업로드 속도를 제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3G망의 경우 업로드 속도가 384kbps지만 KT는 아이폰에 한해서 6배 가까이 느린 64kbps로 속도 제한을 둔 상태. 이는 과거 전화모뎀과 비슷한 속도로 소비자들은 통보도 없이 느려진 MMS 및 데이터 업로드를 경험해야만 했다. 현재 MMS에 대해서는 대역폭 제한이 풀린 상태로 기존과 동일한 384kbps를 지원하고 있다.

KT의 속도 제한이 알려진 것은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 아이폰 사용자가 트위터에서 사진 업로드 속도가 현저하게 늦어져 이에 관해 문의하면서 시작됐다. KT에서는 트위터 일부 어플리케이션 문제로 속도가 느려진 것이라 답변했지만 논란이 일자 차후 사과 공지를 내걸고 속도 제한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스피드 테스트
 스피드 테스트
ⓒ 케이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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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 테스트를 통한 속도 측정 결과(좌:KT 아이폰 / 우: 타사유심이동 한 SKT 아이폰)

문제는 소비자 몰래 속도 제한을 두고 논란 이후에 공지를 했다는 것.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면 덮어두고 넘어갔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KT의 기업 마인드에 대해 실망했다는 소비자 의견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아이폰 경우 웹사이트 서핑 외에도 트위터나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거나 이메일을 통해 업무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층이 높기 때문에 속도 제한에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한동안 KT의 아이폰 속도 제한에 대한 성토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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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기업 트위터에서 논란 이후 공지된 데이터 대역폭 현황

KT에서는 3G망의 대역폭 과부하로 인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업로드 속도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속적인 용량 증설 추진할 예정이며, 4월 1일부터 업로드 속도를 128kbps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는 것. 업로드 전송 속도가 128kbps로 조정될 경우 이론적인 수치로는 SKT에서 제공하는 업로드 속도와 동일한 속도 전송속도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3G망 과부하 상태 예측 못한 KT, 대책마련 미흡 지적

KT의 아이폰 3G망 속도 제한 정책은 아이폰으로 인한 다수의 신규 가입자 확보에 따른 무선 데이터 과부하 문제로 인한 것이다. KT에 국내에서도 아이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을 확증할 수 없는 상태에서 시설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던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에서 아이폰을 독점공급하고 있는 AT&T에서도 아이폰으로 인해 다수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시설 투자에 대한 고민에 직면한 바 있으며, 이는 한동안 AT&T의 3G망 품질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이번 KT의 아이폰 3G망 업로드 제한도 동일한 맥락에서 풀어볼 수 있다.

AT&T의 사례를 통해 국내 사용환경에서도 아이폰 사용자가 늘어날 경우 대역폭 과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예측이 가능한 사항으로 KT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중이었다고 한다. 외산폰 경우 설정값 세팅에 있어 어려움이 있으며 예측을 넘어선 아이폰 사용자 급증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되었다고 하며, 이번 사건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KT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KT는 수많은 소비자들이 바라고 있었던 아이폰을 국내 시장에 공급했다는 점과 이로 인해 국내 통신 환경에 대한 통신사들과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속도 제한 논란으로 인해 한동안 소비자들에게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KT에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실제적인 설비 투자와 적극적인 무선 데이터 환경 구축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답해야할 것이다.


태그:#KT , #속도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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