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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땀이 삐질삐질
▲ 긴장한 순간 땀이 삐질삐질
ⓒ 이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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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어린이가 있습니다. 복장은 오래된 우리 한복이네요. 눈은 댕그렇게 떠졌고 입은 무어라 갑자기 얘기합니다. 표정이 참 재미있네요. 팔을 번쩍 들어올려 무언가 제지하고자 하는 듯도 합니다. 땀이 삐질삐질 나옵니다.

비오듯..
▲ 땀이 비오듯..
ⓒ 이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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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남자 어린이입니다. 땀이 비오듯 하는군요. 배는 왜 저리 나왔을까요? 주먹은 왜 쥐고 있나요?

손에 무언가가.
▲ 여자어린이 손에 무언가가.
ⓒ 이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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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또 여자 어린이입니다. 손바닥에 무언가 놓여 있습니다. 아하~~! 이제 눈치채셨나요? 그렇습니다.

어린이의 놀이
▲ 공기놀이 어린이의 놀이
ⓒ 이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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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놀이 하는 어린이들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주로 여자 어린이들이 즐겨 했지요? 하지만, 남자인 저도 참 좋아해서 즐겨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근데 땀까지 어떻게 표현했냐고요?

실은 그것은 빗방울이었습니다. 처음 보고 알아챈 분들께는 미안한 일이지만 비가 오는 중에 사진 찍으려고 보니 표정과 아주 어울려보여서 그랬어요.

어릴 적에 놀다보면 정말 너무 열심히 놀아서 금세 땀이 비오듯 했지요.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개~~~또오오옹아~~~~"하고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아쉽지만 후닥닥 달려 집으로 가곤 했습니다.

우리동네에선 죽은말타기로 세분화되었습니다
▲ 말타기놀이 우리동네에선 죽은말타기로 세분화되었습니다
ⓒ 이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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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골목이나 학교 담벼락에 기대어 놀던 말타기놀이는 우리 동네에선 '죽은말타기'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생말타기'도 있었는데, 술래되는 맨 뒷 사람이 뒷발차기를 하는 게 허용되었고 사진에 전봇대같은 기대는 것도 없이 자유로이 움직거릴 수 있습니다. 좀 더 진화한 놀이라고나 할까요?

또 뭐가 있나요? 그렇죠. 고무줄놀이를 뺄 수 없지요.

자꾸만 높아지는 고무줄
▲ 고무줄놀이 자꾸만 높아지는 고무줄
ⓒ 이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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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어린이가 뒤에서 고무줄을 끊으려나 봐요. 그 다음 장면은 안 봐도 비디오지요.

못쓰는 종이를 접어서..
▲ 딱지치기 못쓰는 종이를 접어서..
ⓒ 이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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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치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요새는 어린이들이 딱지를 만들줄 몰라서 상점에서 사서 논다고 들었습니다.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니 손수 만들어 놀면 더욱 재미있는데 말입니다. 좀 더 크고 강력한 딱지를 위해 뜯겨나간 많은 책들을 위해 잠시 묵념.

옛날을 생각하면 놀기도 참 잘 놀았다고 기억하게 됩니다. 요새 어린이들은 엄마, 아빠만큼 바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골목이 생기를 잃어 고요합니다. 그 광고가 떠올라 더욱 씁쓸해집니다.

"아들, 남들은 아들이 아빠랑 놀아준다더라~."

자전거를 타고.
▲ 골목의 어린이들 자전거를 타고.
ⓒ 이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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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이 해가 질 무렵까지 펼쳐지는 골목이 그리워집니다. 그러면 나도 "개애애애애또오오오옹아아아아~~" 하고 불러볼 텐데요.

덧붙이는 글 | 제주시 도두동 도두항구 서쪽 길에 있습니다.



태그:#놀이, #옛날놀이,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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