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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1일 KBS와 MBC에 대해 자사가 제공한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대회 동영상을 뉴스보도 이외에 사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낸 것이 알려졌다.

 

1일 <뷰스앤 뉴스>는 "SBS가 이날 양사에 공문을 보내 지난 달 28일 방송된 KBS의 '김연아 스페셜 특집' 등에 자사의 뉴스보도용 동영상이 사용돼 SBS의 한국 내 올림픽 방송권을 침해했다며, 앞으로 기획하는 동계올림픽 관련 특집 프로그램에 경기 동영상을 일절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특히 SBS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양사의 방송권 침해 사례에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SBS 시청자게시판에 김아무개씨는 "독점중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언론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 정말 부끄러웠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SBS가 싫어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SBS가 우리나라 방송,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비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민에게 사과하고 방송3사가 화합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다른 김아무개씨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이 사회의 공익을 담당하는 방송사의 이런 이기적인 모습에 화가난다"고 했으며, 구아무개씨는 "눈 앞에 있는 방송사 이익만 아니라 국민의 방송으로서 국민을 위한 겸손한 양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BS 밴쿠버 2010 응원게시판에서도 비판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pcw0115'는 "SBS는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보장하라, SBS가 독접중계함으로써 시청자는 자신이 원하는 캐스터 해설자의 방송을 전혀 선택할 수 없었다"며 "그렇다고 SBS의 해설 및 제작이 아주 원만했다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자사의 이익만을 위해서 방송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누리꾼 'uk1'는 "시청률로만 제발 따지지 말고 SBS는 진정 국민들의 의견들을 들어봐라,  과연 SBS의 독점중계가 성공적인지, 시청자들도 채널을 선택해서 볼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독점중계로 인한 울며겨자식으로 스포츠 중계를 봐야 한다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포털사이트 <야후>에도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아이디 'gaia00kr'는 "난 KBS, MBC, SBS 어디서에든 보고싶다"며 "보고 싶은 채널에서 보는 것이 시청료를 내고 있는 시청자의 정당한 권리 아닌가? SBS는 더 이상 시청자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누리꾼 'mywgs'는 "중계는 못해도 뉴스나 다큐 형식으로 방송하는 것은 자유롭게 해주어야 한다"며 "솔직히 채널 선택권이 없어서 짜증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불법중계를 한 것도 아니고 뉴스와 다큐형식의 중간에 삽입된 영상까지 트집 잡으면… 국민들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독점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대다수 SBS의 행태를 비판했지만, 이해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아이디 'kwonhapa'은 "SBS의 주장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방송을 보다보면, 말미에 '저작권은 000에 있다'는 문구를 접한 적이 종종있는데 많은 돈을 들인 방송권을 타방송사가 대가도 없이 공짜로 이용한다는 건 상식이 아닌 듯하다"며 "소위 '손도 안대고 코풀려는 태도'는 자본주의 사회에선 바람직하진 않다"고 SBS를 옹호했다.

 

SBS의 방침에 KBS와 MBC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또 다시 중계 파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3방송사가 지혜를 모야 할 것은 분명하다. 결국 피해는 시청자들이기 보기 때문이다.


태그:#SBS, #KBS, #MBC, #겨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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