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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로 귀향한 지 꼭 2년째 되는 날이다. 주인공은 없지만, 봉하마을 주민들은 요즘 영농 준비에다 묘역 추가공사, 정월대보름놀이 달집태우기 축제 준비로 다소 분주한 분위기 속에 '전직 대통령 귀향 2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시작된 묘역 추가공사는 현재 60% 이상 공정이 진행되었다. 지금은 조경공사가 한창이다. 바닥에 까는 박석을 설치하는 공사는 3월 중순경에 들어간다.

 

박석은 모두 3만8000개가량 깔리는데, 글자가 들어가는 박석은 1만5000개다. 박석에 글자를 새기는 작업은 '국민 참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작은 비석'을 새기는 작업을 했던 금강석재에서 맡아서 하고 있다.

 

묘역 추가공사는 4월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5월초부터 참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생가·묘역 관리는 (재)아름다운봉하(이사장 권양숙, 아래 봉하재단)가 맡고 있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공사는 여러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데, 상당히 진척되었다"면서 "당초에는 1주기인 5월 23일경 완공할 예정이었는데 앞당겨 5월초부터 참배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영농준비를 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리·우렁이 농법을 도입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쌀농사를 짓자고 제안했고, 이를 따른 주민들은 이태 동안 풍작을 거뒀다. 주민들은 올해도 영농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만복 수복 다 받으소"라는 제목으로 정월대보름놀이 달집태우기 축제가 오는 28일 봉하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발전위원회'가 주관하고 봉하재단, 노무현재단, 진영농협, 영농법인 봉하마을이 돕는다.

 

봉하마을에서 정월대보름날에 달집태우기를 하는 것은 올해로 네 번째다. 지금까지 해오던 정월대보름 축제를 확대해, 올해는 장승세우기와 '친환경쌀 방앗간 마당', '달집태우기', '대동놀이용 횃불' 등의 행사가 열린다. '들소리 공연단'도 이날 오후 공연하기 위해 연습 중이다.

 

본산리 발전위원회는 "어른들에겐 추억을 다시 어루만져 보는 기회가, 아이들에겐 우리 조상들의 멋진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 기회를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에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그:#고 노무현 대통령, #봉하마을, #정월대보름, #봉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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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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