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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한 것이 근래 최고의 화두로 회자되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의 '강도론'에 대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반박발언과 관련 "이를 '실언 파문'이라고 주장하고 싶다"면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박 전 대표의 '강도론'보도에 "해도 너무한다. 이제는 더 이상 못 참겠다. 더 이상 달래고만 넘어갈 수는 없다"는 등 발끈했다. 

 

이 수석은 11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갖고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적절한 해명과 그에 따른 공식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소한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 예의는 지켜야 한다"면서 "잘못했으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사과를 공개 요구했다.

 

이 수석은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고 분초를 아껴 국정에 매진하는 대통령을 폄하하는 발언을 함부로 하고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원론적 언급'이라고 얼버무리고 가는 것은 적절치 못하고 온당치 못하며 황당하다"고 박 전 대표를 비난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10일의 국회본회의에 앞서 "잘 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치고 다시 싸운다. 강도가 왔는데도 너 죽고 나 죽자 하면 둘 다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 이명박 대통령의 '충북발언' 이른바 '강도론'에 대해 "(이 대통령의 말은) 백번 천 번 맞는 말씀이지만, 그런데 집안의 한 사람이 마음이 변해 강도로 돌변하면 그때는 또 어떡해야 하는가?"라고 정면 반박한 바 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청와대홍보수석실은 즉각 '충북 업무보고 시 이대통령 발언에 대한 브리핑'을 발표했다.  이에 의해 "(이대통령의)'강도'관련 발언은 '아직 세계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았고 추가로 유럽 발 금융위기가 어디까지 진전될지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서 글로벌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우리 내부가 갈등을 일으키거나 정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화합하고 힘을 모아서 국가적 과제를 극복하자'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고 해명하였다.

 

그런데 다시 청와대가 박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서 근간 '강도론'을 최고의 화두로 만들어 너도 나도 "누가 강도냐?"화두를 던졌다. 이에 '박근혜와 사랑하는 사람들'인 '박사모'정광용 회장은 '청와대, 세종로 네거리가 촛불로 뒤덮이기 전에 사과 하시오'란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賊反荷杖以比理屈者反自陵轢'로 이는 "적반하장, 도적이 오히려 주인에게 매를 들고 달려든다"는 뜻이라며, "강도가 든 집안은 집안싸움으로 갈 데까지 가고 있는 한나라당을 지칭하는 것임은 누가 봐도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와 함께하는 사람들'인 대청Gh클럽 함덕근(아이디 세인)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정현 의원이 MBC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에게 강도라고 한 게 아니고 "지난 5년동안 친이-친박 상관없이 당론이라고 믿고 있던 것을 국무총리가 뒤집은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강도라고 (직접적이든 직설적이든) 한 바가 없음에도 스스로 강도임을 자각(?) 공개사과를 요구한 쪽이 잘못이다"고 "오히려 대통령을 만든 전직 당대표에게 막말을 한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뉴스타운과 제이비에스에 게재됩니다. 


#강도론#이명박대통령#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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