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퇴직한 전직 구청장들의 수원시장 출마선언이 잇따라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관련기사 : 전현직 구청장들 "나도 수원시장할래", 이중화 전 팔달구청장 수원시장 출마 선언)
지난 달 인사에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협력관으로 좌천된 뒤 명예퇴직한 권인택 전 팔달구청장이 11일 출마를 선언키로 했다. 권 전 구청장은 이날 오후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해 말부터 출마설이 제기됐던 권 전 구청장은 김용서 현 수원시장 눈밖에 나 한직으로 밀렸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곧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권 전 구청장은 출마계기를 묻는 질문에 "기자회견 때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8일엔 김 시장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해 '오른팔'로 분류됐던 이중화 전 팔달구청장이 수원시청 바로 옆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처럼 불과 1달 전까지만 해도 구청장으로 일했던 인물이 2명씩이나 시장 선거에 도전하게 되자 지역정가에는 '김 시장의 조직장악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3일 김 시장이 출판기념회까지 열어 3선 도전의 뜻을 밝힌 상황이기에 현직 시장과 2명의 전국 구청장의 대결이 어떤 형태로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한나라당 쪽 수원시장 후보로는 김 시장을 비롯해 김훈동 수원예총 회장,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신현태 전 국회의원, 이윤희 한독건설 사장, 임수복 전 경기도지사 직무대행, 정관희 전 경기대 교수, 최규진 경기도의원, 홍기헌 현 수원시의회 의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중화 전 구청장과 권인택 전 구청장의 소속 정당은 아직까지 안개에 쌓여있다.
민주당 쪽에서는 염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 이대의 전 경기도당 위원장, 이기우 전 국회의원, 신장용 민주당 부대변인을 비롯한 인물들이 물망에 올라있다.
민주노동당 후보로는 김현철 전 시의원, 임미숙 수원시위원장, 이상호 전 수원민중연대 의장이 거론되며, 최근 '노무현 정신 계승'을 내걸며 발족한 국민참여당 역시 수원시장 후보를 낼 방침이어서. 한나라당에 맞서는 진보개혁진영을 아우른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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