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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지난해 야심차게 추진해 16만8천여개를 만들었다는 일자리 창출 사업의 성과 중 절반 이상이 정부 예산을 투입한 한시적 일자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민기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경기도가 지난해 일자리 창출을 16만8천개 만들었다고 한다"면서 "당초 목표 10만개를 68% 초과 달성했다는데, 그 내용을 보면 공공근로, 희망근로 등 한시적 일자리가 10만1700개"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인건비로 들어간 예산 5900여억원을 단순 계산해보면 하나의 일자리 당 년 586만원, 월 48만원이 들어간 셈이라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그럴듯한 말을 하지만, 최저 생계비에도 한참 못 미치는 그냥 아르바이트 자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일자리 창출이 아닌 알바자리 68% 초과달성이라고 솔직히 말하는 게 맞다"면서 "도민을 현혹시켜서 도지사 치적으로 내세우려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경기도에서 제시하는 일자리 창출 성과가 통계청의 발표와 비교해도 너무 큰 차이가 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 대변인은 "통계청 고용통계에서는 지난해 경기도 일자리가 1만여개 늘었다고 하는데, (경기도의 주장과) 차이가 무려 15만8천개나 난다"면서 "믿거나 말거나 말이라도 시원하게 해보자는 심사냐"고 목소릴 높였다.

 

또한 김 대변인은 김 지사가 지난 5일 이명박 대통령을 일컬어 "탁월하신 리더십으로 유례없이 가장 빨리 경제위기를 회복하시고 낮은 민생을 돌보시고"라며 극찬한 것에 대해서 '낯뜨거운 용비어천가'라고 비꼬았다.

 

당시 김 지사는 안산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열린 '2010년 경기도 업무보고'에 참석한 이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치켜세우는 말을 했다.

 

김 대변인은 "김 지사는 6월 지사 선거에 낙선할 때를 대비해 장관직이라도 구걸할 요량이 아니라면 과도한 찬양가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민주당, #김문수, #경기도, #일자치,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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