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정 전하는 법무부 범죄예방위원들

광주북갑지구협의회 임원 10명,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방문, 위문품 전달

10.02.08 19:16l최종 업데이트 10.02.09 19:12l

교정시설 등에서 출소한 사람(숙식보호대상자라 부른다)의 자활·독립을 돕고 그들이 경제적 기반을 조성하여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돕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 있다. 법무부 산하의 공법인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다. 공단은 전국에 14개 지부와 여성지원센터를 두고 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불우출소자(숙식보호대상자)들에게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여 줌으로써 사회를 보호하고, 개인 및 공공의 복리를 증진함을 목적으로 하는 무의탁 출소자들의 자립지원 전문기관이다.

공단에서는 주로 출소자 중에서 의탁할 곳이 없는 사람에게 단기(최대 2년)의 숙식을 제공하며, 집으로 돌아갈 여비가 없는 사람에게는 여비와 피복을 지급한다. 또 직업이 없는 사람에게는 취업을 알선하고, 물질적인 원호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자립갱생을 위한 생업자금을 지급해 준다.

또한 일정한 기술이 없거나 기술이 숙련되지 않아 생업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 대하여는 직업훈련을 실시하며, 자립여건을 마련하여 이곳을 나가는 대상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아파트를 알선해 준다. 임대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협약을 체결하여 저렴한 조건으로 대상자에게 공급된다.

우리 고유의 설 명절을 며칠 앞둔 8일 오후 광주 북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전남지부(지부장 박재홍)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광주북갑지구협의회(회장 남진희) 임원들이다.

이들은 매년 2차례 이상 이곳을 방문하여 이곳의 숙식보호대상자들을 위로·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한다. 이날 이곳을 찾은 임원들은 남진희 회장, 고영무 부회장, 정무성 사무국장을 비롯 임원 10명.

이날 이들은 우리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소외계층인 이곳 무의탁 출소자들을 방문하여 그들을 위로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하기 위해서 찾았다. 임원들은 박재홍 지부장에게 위문품(105만원 상당)을 전달한 뒤, 무의탁 출소자들이 생활하고 있는 생활관 등을 둘러본 뒤 대상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였다.

박재홍 지부장은 "바쁘신 가운데서도 늘 잊지 않고 찾아 주신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위원님들의 정성과 사랑이 사회자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숙식보호대상자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된다"고 말했다.

박재홍 지부장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외부공모로 임명된 민간인 신분의 지부장. 지역의 대표적인 건설업체인 (주)영무건설·토건의 회장이기도 한 박 지부장은 20여 년 동안 불우청소년 선도 보호 및 무의탁 출소자들의 건전한 사회복귀 등을 돕고 있는 법무부 범죄예방위원이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지부에서는 40여명의 숙식보호대상자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은 일일노동자, 아파트 경비원 등의 날품팔이로 자립여건을 만들어 일정기간(짧게는 6개월, 최대 2년)이 지나면, 이곳을 나가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복귀하게 된다.

숙식보호대상자 김철수(53·가명)씨는 "항상 명절 때면 잊지 않고 찾아 오셔서 선물도 주시고, 격려도 해 주시니 매우 감사하다"며 "요즈음 경기도 안 좋고, 겨울이라 일감이 없어 살기가 매우 힘이 든다"고 말했다.

소득이 생기면 바로 바로 전액을 저축하고 있다는 이창규(49,가명)씨도 "10여년을 교정시설에서 살다가 나오니까, 살아가기가 매우 막막했는데, 박재홍 지부장님, 정법윤 보호과장님을 비롯하여 직원님들께서 가족같이 보살펴 주시고, 적극 지원해 주신 덕분에 삶의 새로운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남진희 회장은 "요즈음 경제가 어려워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모두 힘든 시기이지만, 이곳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분들은 더욱 어렵고, 추운겨울을 보내고 계실 것 같아 찾아왔다"며 "작은 선물이지만, 생활관 숙식보호대상자들이 사회의 따뜻한 온정을 느끼고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광주북갑지구협의회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회 이상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및 소년소녀가장 등 모범청소년 돕기 행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유해환경업소 지도·계몽, 선도조건부 기소유예학생 및 보호관찰대상자 선도·보호, 무의탁 출소자 자립갱생지원, 기타 범죄예방 및 다양한 문화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